이종안 김포시자원봉사센터장의 말이다.

이 센터장은 1987년 공직에 입문해 재작년 지방서기관으로 퇴직하기까지 20년을 넘게 공직에 몸담아 온 행정전문가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해 김포시자원봉사센터장에 취임해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자원봉사센터를 이끌어가고 있다.

불과 2년여 정도의 기간이지만 이 센터장은 지역 각 시설과 시민들의 신뢰를 받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형식적이었던 시스템을 타파하기 위해 지역의 기관ㆍ단체들과 상시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자원봉사를 원하는 이들을 모집해 교육과 홍보에 주력했다.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자원봉사자들의 질을 높이고자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는 한편 시범운영을 통해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제공하는 등의 노력으로 지금 김포시의 자원봉사자 수는 타 지역ㆍ도시를 상회하고 있다.

김포에는 현재 3만3천6백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등록돼 있으며 이는 인구대비 10%가 넘는 비율로 전국적 규모로 보더라도 상당한 인구가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자원봉사센터의 의미를 곡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며 “우리는 자원봉사를 원하는 이들이 자원봉사를 할 수 있도록 돕고 교육을 하는 기관이다”고 말했다.

또한 “직원들 각자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지만 본질적으로 자원봉사를 하는 단체의 성격보다는 자원봉사를 연결해주는 연결고리의 역할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봉사는 대중을 아우르는 공공사업”임을 강조하고 자발성과 무보수성, 공공성, 이타성 등을 특성으로 꼽았다.

봉사 대상은 어떻게 선정되는지 묻는 질문에 이 센터장은 “사회복지사와 복지관, 자원봉사 단체와 협의회 등의 추천을 받고 동장이나 이장들의 추천 또한 받아 선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크고 작은 행사들을 통해 소외되고 홀로 있는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이를 바라보고 자라는 청소년들에게도 무척 의미 있는 것으로 작용한다.

이 센터장은 “교육장소가 너무 부족하다. 시민들의 복지 의식이 높아져 자원봉사자들은 늘어만 가는데 이를 수용할 시설이없다”며 “조속한 시일내에 이 문제가 해결됐으면 좋겠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하루에도 수십명씩 오고가는 자원봉사자들을 보며 그는 일을 하는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효율적인 자원봉사관리를 위해 지난해 12월 1일자로 경기도자원봉사포털시스템이 ‘새올자원봉사관리시스템’으로 변경됐다.

이른바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 모두 손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사용이 용이한 것으로 바뀌게 된 것.

이 센터장은 아직까지 지역 내에 봉사활동은 사회에 사람에 국한돼 있는 경우가 많지만 앞으로는 NGO단체와 연계해 자연을 되돌리는 봉사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나눔을 통해 정을 베풀고 한 사람 한사람의 노력이 무한한 수형도처럼 퍼져 나갈 때 사회는 공공의 역할을 다하고 모두가 함께 더불어 사는 진정한 봉사의 사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하는 이 센터장은 봉사활동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니 같이 하자며 즐겁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