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신도시대책위원회 정책백서 발간 자금의 사용내역에 대해 진정을 낸 22명의 운영위원들이 자금 사용처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9일 석모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회견에서 이창균 전위원장을 비롯한 운영위원들은 '자금을 대책수립활동비로 사용했다'는 이강안 전상임부위원장의 해명을 반박하며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시에는 이 전부위원장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에 접수한 진정서에 입증자료를 첨부했다"고 밝힌 운영위원들은 그러나 회견장에서 첨부 자료를 모두 공개하지는 않았다. 운영위원들은 "자금을 사용하는데 영수증을 첨부하지 않는다는 사전 약속은 있었으나 사용처는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운영위원들은 "당초 7백여만원씩 분담하기로 하고 합의각서에 자필서명했지만 '보상시점에서 상환한다'는 단서조항에 의해 예정지구에서 제척돼 토지보상의 전제가 없어진 현 상황에서 분담금의 부담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운영위원들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백서발간 예산 총 1억9,350만원은 연구비 5,400만원, 자문료 5,400만원, 정보비 2,100만원, 자료비 4,500만원, 인쇄비, 1,050만원, 잡비 1,000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한편, 전체 위원 30명 중 7명의 위원들은 "당초의 약속이었으므로 분담금 부담은 정당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들 위원들은 "이번 사태가 승자와 패자가 없는 소모적인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며 "누대를 함께 살아온 이웃들이 금전 문제로 영원히 등을 돌리게 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