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지구내 아파트 건설 부지 3곳에 대해 지난 24일 한국주택건설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가 추천한 업체간 1:1 공개 경쟁으로 1-1필지는 (주)청도건설, 2-1필지는 (주)동부건설, 2-2필지는 (주)동일하이빌을 사업자로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시의 일방적인 부지 분양에 대한 한국주택건설협회의 이의 제기로 당초 예정보다 3개월여 늦어진 아파트 건설사업자 선정은 지구내 연립주택 부지(그림 3-1, 3-2필지) 매각 실패로 추후 용도 전환을 위한 경기도와의 재협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구 편입을 요구하는 인접지 주민들의 민원 해결과 공기 지연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아파트 부지를 우선 매각할 수 밖에 없었다"며 "경기도에 지구내 연립주택 부지의 공원화를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시는 지구내 편입을 요구하는 인접 연립 주민들과도 '개발지구 연립 부지 공원화' 안으로 협상을 벌여 온 것으로 밝혀졌다.

지구 편입을 요구하는 주민대책위는 "편입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김동식 시장의 선거 공약을 근거로 3년째 시와 대립 중이다.

진도호 위원장은 "주민 투표 결과 시가 제시한 인접지 공원화 대신 99%가 편입을 원하기 때문에 집행부는 주민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투쟁하겠다"면서 "당초 개발계획 자체가 인접지의 슬럼화를 고려하지 않은 전형적인 난개발 사례"임을 고발하며 "재산권을 지키겠다"고 강경 노선을 견지할 의사를 밝혀 충돌이 예상된다.

시와 대책위는 "하수 공사를 방해하고 있다"(市), "비산먼지 대책 없는 공사에 항의했을 뿐, 공사를 방해한 적 없다"(대책위)며 감정 대립의 양상까지 치닫고 있어 우기 때 재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신곡지구 개발은 당초 시가 고촌면 신곡리 고촌초교 뒷편 일대 4만여평에 아파트 812세대, 연립 140세대, 단독 51필지와 초등학교, 어린이 공원, 복지회관 등을 배치해 2001년 9월 경기도로 부터 최종 승인됐다.

사우지구 개발 이익금 5백여억원을 투입, 2004년 준공을 목표로 했던 신곡지구는 각종 민원에 부딪쳐 2년 이상 공기가 지연, "공영개발에 대한 신뢰를 시 스스로가 무너뜨렸다"는 지적도 일고 있어, 연말께로 공언된 아파트 분양 예정도 그 신빙성을 의심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