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신도시대책위원회 이강안 전상임부위원장이 대책위 운영위원 22명이 법원에 백서발간 자금 2억원의 사용내역 진정을 낸데 대해 "공금이 아니고 활동비로 사용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조성한 개인자금"이라며 법적으로 맞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이 전부위원장은 26일 법무법인 강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위원 26명이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비용을 분담한다면서 자필 서명한 사본을 공개하고 "대책위에서 고락을 같이했던 이들이 신도시 축소로 토지가 제척됐다는 이유로 의혹을 제기하는 데 비애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 전부위원장은 비용 사용의 정당성, 나머지 위원과 자신의 훼손된 명예 회복을 위해 변호사를 선임, 법정 공방을 불사한다는 계획이다.

이 전부위원장은 "비용을 분담하지 않으면 스스로가 피해를 입을 이들이 진정을 주도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며 "누군가가 정치에의 꿈을 갖고 있는 저를 겨냥한 의도라는 의심마저 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전부위원장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억원은 지난해 8월과 11월, 1억원씩 농협에서 전재무국장과 공동위원장 등의 공동 명의로 담보 대출됐다.

이 전부위원장은 이 돈을 보상대책 수립을 위해 각계 전문가들과 교섭하고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데 지출했다고 밝혔다.

이 전부위원장은 "비공식적인 활동비에 영수증을 첨부할 수는 없다는 사전 합의가 있었으므로 '사용내역이 정산되지 않았다'는 진정인들의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전부위원장은 또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허위사실을 본인에게 확인하지 않고 기사화한 기자들"에게 유감을 표시하며 "강력한 법적대응 방침"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