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지역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건립된 제일고등학교 내 김포시청소년체육관 사용을 놓고 학교측과 체조협회가 대립하고 있다.

학교측이 체육관 이름을 임의로 김포제일고등학교체육관으로 바꾸고 체육단체와 학생들의 사용을 막고 있다는 것이 체조협회의 주장.

협회는 다음달 18일 열리는 전국 댄스스포츠대회를 위해 지난 11일 학교장에게 체육관 사용 승락을 얻어 관련 단체에 공문을 발송했으나 일주일 뒤 학교 체육부장교사로부터 급작스레 불허를 통보받는 등 체육관 운영이 파행으로 흐르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협회는 "체육관에서 김포초·중·고등학교 리듬체조 선수들이 연습 중임에도 관리자가 밖에서 문과 화장실을 잠그고 퇴근했다"며 "학교가 일반인의 접근을 고의로 차단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근환 협회장은 "학교측에 체육관 명칭 변경과 체육관 사용 조항을 건립 취지에 맞도록 문서로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경기도교육청 장학사에게 관리책임을 추궁하겠다"고 단호한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학교측은 체육관 건립 취지대로 체육관 이용을 원하는 단체에게 개방하고 있으며 학교에서 모든 운영과 관리를 담당하는 만큼 학사를 우선으로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이라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대회 공문은 접수했으나 당일 학교 일정과 겹쳐 불가능하다고 통보를 했을 뿐 현재 체육관 사용을 두고 선수들이나 코치의 불만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협회의 문제 제기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관계자는 또 "운동 중 문을 잠근 것은 관리자가 실수로 한번 그랬을 뿐이며 체육관 화장실 사용을 못하게 한 것도 운동장 대여자들이었다"고 해명했다.

체육관 명칭 변경에 대해 이연석 교장은 "준공 당시 명칭이 김포공업고등학교 체육관이었으며 학교명 변경과 함께 개정한 것으로 정당하다"고 못박고 "부득이 문서화하지 않더라도 최대한 개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체육관은 지난 99년 김포초 리듬체조와 탁구부 선수들이 각종 대회에서 호성적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내자 당시 국회의원, 시청, 경기도교육청, 학교장 등이 건립에 협력해 2001년 현 제일고 부지에 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