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0일 시작된 108회 시의회 정례회 일정이 한창 진행되는 가운데, 2일부터 시작된 예산결산 특별위원회(이하 예결특위)가 시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진행되고 있다. 8일 진행된 신도시생활국에 대한 예결특위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최근 조성되고 있는 뉴타운과 아직도 논란의 대상에 놓여있는 경전철에 대한 것이었으며 지난 신도시개발국의 시정브리핑 때 언급되었던 GTX(광역철도) 역시 함께 다루어졌다. 이에 대한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 “주민들 반대한다고 무조건 철회? 인기영합주의 아닌가"

성덕경 의원은 뉴타운과 예산과 관련해 “마송택지개발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무조건적 반대로 이뤄지지 못했는데 이 설명회의 진행 비용은 불필요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전종익 뉴타운과장은 “그 비용은 사실 삭감되어도 우리로선 이의제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주민설명회는 현재 주민들이 개발 자체를 완강히 반대하는 만큼, 항후 주민들이 원할 때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피광성 의원이 반발 사유를 묻자 전 과장은 “주민들에 의하면 마송지구는 아직 상권이 살아있는데, 마송택지가 신도시 개발구역으로 지정돼서 진행되면 그 곳이 슬럼화될 것이 뻔하니 그러는 것 같다”며 “사실 김포지구나 양곡지구의 경우 반대한 사례가 없어서 이렇게 완강히 반대할 줄은 예상을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피 의원은 “그건 주민들 의견 수렴을 제대로 못했다는 말 아니겠냐”고 비판했다.

한편 황금상 의원은 “시정 사업을 주민들이 반대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조건 진행하지 않는다고 하면 그거야말로 지역이기주의이고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아니겠냐”며 “할 필요가 있다면 양해를 구해서라도 해야지, 그렇게 했다가 다른 곳들도 덩달아 다 들고 일어나면 사업들을 어떻게 진행할 거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가하기도 했다.

이어 황 의원은 “뉴타운과에서 ‘옛 모습 담기 사이버 전시관’을 구축한다고 들었는데 현재 공보담당관실에서 하는 사업과 비슷해, 중복의 위험이 없다 해도 결국 ‘따로국밥’식 사업이 생기니 예산이나 사업 내용 등에서 혼란이 오니 하나로 묶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 김포, 수로도시? 아니면 운하도시?

정왕룡 의원은 한강신도시에 대한 홍보물 제작에 관한 예산이 올라온 것에 대해 “한강신도시의 정확한 컨셉트가 운하도시냐, 아니면 수로도시냐”고 물었다. 이에 주명걸 신도시개발국장은 “한국 최초의 수로도시 계획을 갖고 있긴 하지만, 시의 특화성도 있고 경인운하를 끼고 있는 등 여러 차이들이 산재한 관계로, 홍보자료에서 언급됐던 베니스와 같은 곳과는 좀 다르다고 봐야 한다”며 “상징적인 이미지로 베니스를 이용했을 뿐, 이에 대해서는 조금 유연한 시각으로 바라봐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정왕룡 의원은 “요즘 이에 대한 시장님 발언이나 홍보물 등을 봐도 혼란스러울 때가 많은데 이에 대한 정확한 타킷을 잡을 필요는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 국장 역시 “그렇게 추진토록 하겠다”고 동의했다.

이어 피광성 의원은 “한강신도시 특화계획에 대한 T/F팀을 운영한다는데 이 구성원과 역할이 무엇인갚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천효성 신도시건설과장은 “신도시를 진행하며 도시철도, 수로, 경관, 생태공원이라는 4가지 특화 사항에 대해 주력해 여기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토대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피 의원이 “이것을 구성하는 시점이 좀 늦은 감은 없냐”고 묻자 “이미 운영해왔던 것을 내년엔 수당 등 필요한 예산만 잡아서 따로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정왕룡 의원은 “아침에 한 중앙언론지를 보니 토지주택공사가 100조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더라”며 “토공이 부실화되면 보상계획 등이 유보 혹은 변경되는 차질들이 있을 텐데 마침 김포도 언급이 되는 상황이더라. 대비책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천 과장은 “그건 신규 사업에 대한 차질일 것이며 한강신도시에 대해서는 이미 주요 부분의 보상은 다 이루어졌다”며 “물론 그것에 관련한 몇 가지 우려되는 상황은 있지만, 내가 봤을 때는 별 차질 없이 진행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