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월 20일 시작된 108회 시의회 정례회 일정이 한창 진행되는 가운데, 2일부터 시작된 예산결산 특별위원회(이하 예결특위)가
시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진행되고 있다. 4일에는 경제진흥과, 친환경농정과, 문화예술과, 주민복지과, 가족여성과가 포함된 경제생활국에 대한
예결특위가 진행됐다. 이 중 이날 오전에 다뤄진 친환경농정과에 대한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 인삼 농가 지원예산, 속칭 ‘퍼주기?’
정왕룡 의원은 인삼 재배 클린 시설 등 지원 예산이 올라온 것에 대해 “특혜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했다. 정 의원은 “교부세도 줄고 쌀
판매도 안 되는 마당에 인삼 농가에 대해서는 농정과와 농기센터가 이중 지원을 하고 있다”며 비판의 화살을 높였다. 정 의원은 이어 “인삼의 경우
김포-파주 인삼조합이 있는데 김포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원을 적게 하는 파주는 김포를 빼고 자체 인삼축제를 따로 하니 파주의 브랜드를 김포가
키워주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 사실을 농정과장은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여기에 예결특위 위원장인 피광성 의원 역시 “인삼 농사를 할 정도면 다른 작물 농사짓는 사람들보다 삶의 수준이 괜찮단 소린데 이거는 수
억의 예산을 들여 지원하고 다른 작물은 예산 지원이 미비하면 형평성이 어떻게 되겠느냐”며 거들었다. 이어 피 의원은 “의회에서 정리하겠다”며
예산 삭감을 결심한 듯한 발언으로 인삼 재배 지원 예산에 대한 질의응답을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농정과 관계자들은 별다른 해명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 금쌀 홍보 ‘돈이 곧 해결사?’
정왕룡 의원은 김포농특산물 홍보 관련 예산에 6억 7천만 원 정도의 예산이 올라온 것에 대해 설명을 요구했다. 이에 이강근 농정과장이
“지난번부터 금포금쌀에 대한 네이밍 마케팅의 일환으로 공중파 광고를 결정, 광고 제작에 3억, 송출에 2억 정도의 예산이 추가된 결과”라고
설명하자 정 의원은 “시청에 동영상 팀이 있는데, 3억씩 들여 외주제작하느니, 자체 제작을 해 보는 것은 생각해 보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
과장은 “3년 전에 해 봤는데 홍보효과는 미미했다”고 해명하자 “글쎄, 과연 효과적일지, 3억의 기회 비용이 아깝지 않은 것인지는 의문”이라며
난색을 표한 뒤 “일회성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판매량 증대에 영향이 있는지도 사실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 과장은 “물론 정 의원 말도 일리는 있으나 김포금쌀은 전국적인 브랜드 마케팅이 필요한 시졈이라며 “이에 대한 필요성을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정 의원은 “공중파도 나쁜 방법은 아니라 할 수도 있겠으나, 쌀을 소비하는 주체가 주부들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주부들이
많이 듣는 ‘여성시대’ 같은 아침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광고를 하는 것도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피 의원은 “광고 뒤에 시장님 나와서 한 말씀 하시고 그러는 촌스러운 진행 같은 건 안 나오겠죠?”라는 자신의 질문에 이 과장이
“물론 그렇게는 안 합니다”고 말하자 “휴, 다행이네요”라는 발언으로 좌중을 폭소, 자칫 너무 경직되어질 수 있었던 회의장 분위기를 환기시키기도
했다.
▲ 체재형 주말농장 논란, “시가 왜 남의 땅에 건물까지?”
황금상 의원은 최근 3:1 정도 경쟁률의 분양 현황을 보이는 체재형 주말농장에 대해 “왜 이걸 건물까지 지어주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강근 농정과장이 “지원은 필요하다”고 밝히자 황 의원은 “물론 시에서 지원을 하는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체재형 주말농장은 그
땅이 사유지 아니냐”며 “남의 땅에 건물 짓는 것을 시에서 보조해 주는 차원이라면 몰라도 건물까지 시에서 다 올려주는 건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한편 황 의원은 시에서 참게와 황복을 주기적으로 방류하는 사업에 대해 “요새 참게는 많이 잡히는데 황복은 아직도 결과가 없는데 조사해
봤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농정과 관계자는 “이에 대한 연구가 진행중인데 아직 뚜렷한 결과는 나온 것이 없어 우선은 더 많은 수를 방류해볼
계획이다”라고 밝히자 “참게만큼 황복도 많은 수의 치어를 방류하고 있는데 결과가 안 나오는 건 다른 원인이 분명 있을 것으로 추측되니 보다
연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