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0일 시작된 108회 시의회 정례회 일정이 한창 진행되는 가운데, 2일부터 시작된 예산결산 특별위원회(이하 예결특위)가 시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진행되고 있다. 3일에는 행정과와 교육체육과, 세정과, 회계과, 정보통신과, 시민봉사과가 포함된 경제생활국에 대한 예결특위가 진행됐다. 이 중 이날 오전에 진행된 교육체육과에 대한 질의응답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 조재덕 교육체육과장 “학교 무상급식 반드시 돼야”

정왕룡 의원은 학교 무상급식 지원 사업에 대한 예산이 책정된 것에 대해 “기쁜 일”이라고 반색을 표했지만 “그런데 문제는 이게 경기도 의회에서 삭감됐더라. 향후 어떻게 예상하고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조재덕 교육체육과장은 “교육위원회에서 그 예산을 삭감하자고 의결을 했더라”며 “아직은 확실한 결정은 내리지 않고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조 과장은 “일단 예산 신청을 해 놓고 삭감된다면 추경 때 빼기로 했다”며 “교육위원회가 그렇게 결정은 했지만, 순리대로라면 무상급식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에 정왕룡 의원은 “이 정책은 저소득 층을 위한 것이니만큼, 경기도 의회에서 예산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교육체육과도 어떻게든 힘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 안병원 의원 “견적은 받아보고 예산 올려야지”

안병원 의원은 북변동 전천후 게이트볼장에 대한 예산 1억원이 책정된 것에 대해 “규모가 작던데 1억이 들어가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조 과장은 “비가림 시설과 라커, 배수 등 주변 정비에 들어가는 돈이다”라고 답했다. 재차 “업체 등에 견적은 받아본 거냐”는 안 의원의 질문에 조 과장이 “견적까지는 아직 받아보지 않았다”고 답하자 “견적도 안 받아보고 1억을 써 올리면 어떻게 하냐”며 “이건 1억을 들일 것도 아니고 그 정도 규모면 8천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실내 공간을 지을 수 있다고 하던데, 왜 이렇게 처리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안 의원은 “예전에 통진, 양촌 두 곳의 다목적 체육관이 건립된 바 있었는데 그 중 한 곳이 바로 하자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있었다”며 “혈세 들여 지은 시설이면 공사감독도 철저히 좀 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민석기 의원은 생활체육대회 예산이 줄어든 이유로 “예산이 충분치 않아 상반기 때 진행할 내용만 담고 하반기는 차후 추경 때 잡을 예정”이라는 조 과장의 해명에 “예산 확보가 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데 본 예산에 같이 넣는 게 모두에게 속 편하지 않겠냐”고 물었다. 이에 조 과장은 “의회에서도 많이 도와주셔야 할 것 같다. 열심히 뛰겠으니 의원들도 힘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 황금상 의원 “우수고 지원 사업 명확해야”

황금상 의원은 우수고 선정 지원 사업에 대한 예산 건에 대해 “김포가 비평준화 지역이라 어차피 학교상의 우열이 갈리는 마당이라면 한 곳만 계속 줘야하거나 나눠먹기 식으로 돌아가며 지원하는 형식상의 수순이 될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조 과장은 “난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 사업이 있어 학교장들이 더 교육에 노력한다고 들었다”고 반문하자 황 의원은 “그 뜻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주는 것보다는 학교별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것에 쓰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황 의원은 “장애인 체육대회에 대한 예산이 작년에 비해 상당 부분 증액됐는데 이유가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조 과장은 “장애인 체육교실 등을 운영하다 보니 그만큼 보치아 같은 장애인 전용 스포츠종목도 할 수 있게 됐다”며 “여기에 대한 종목 신설이나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책정하게 된 것”이라 밝혔다.

황 의원은 “그간 이에 관련된 예산이 좀 적은 편이었는데, 이번에 늘어난 만큼 질적인 면에 있어서도 충실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조 과장 역시 “전적으로 동감하며 실망시키지 않도록 알차고 충실히 치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