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에서는 지난 2일부터 2010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예산안에 대한 특별위원회(이하 예결특위)가 진행되고 있다. 2일에는 기획감사담당관, 공보담당관, 비서실, 각 읍•면•동과 시설관리공단이 계상한 예산안에 대한 특위가 열렸다. 예결특위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정왕룡 의원 “민선 4기, 일관성과 신뢰성 잃어버려”

정왕룡 의원은 이날 기획감사담당관에 대한 예결특위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민선 4기는 일관성과 신뢰성을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선 4기처럼 당선 직후 급격히 분위기가 변화될 위험이 없는가"라고 질의한 정 의원은 임종광 기획감사담당관이 “시장은 바뀌지만 전체 조직은 아직 있으니 핵심 사항이 아닌 일반적인 것은 바뀌는 게 없다고 봐야 한다”고 해명하자 “그 일관성, 신뢰성을 무너뜨린 게 민선 4기다”라며 “대표적인 게 경전철-중전철-경전철 공식으로 선회한 전철문제 아니겠느냐”고 비판을 가했다.

이에 임 담당관이 “시가 최근 철도기본계획 승인을 받았으니 이 계획대로 가면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하자 정 의원은 “인정할 건 하자”라고 발언하며 “담당관님 말대로 수장이 바뀌어도 직원과 협동해 그 기반을 지켰어야 했는데 민선 4기 때 그게 무너진 것”이라고 재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황금상 의원은 새로 설치되고 관련 조례가 발의된 녹색김포실천협의회에 대해 “운영비와 인건비가 책정된 것을 보면 지난 맑은김포21실천협의회 때와 비등한데 이에 대한 세부 사항이 없어 설명을 좀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임 담당관이 “사무실을 가 봤는데 너무 시설이 열악해서 비품도 좀 갖추고, 맑은김포21실천협의회가 그간 사업을 많이 진행했기 때문에 그 사업들에 대한 연속성을 갖추고자 운영비와 사업비 등을 약간씩 더 책정했다”고 밝혔다.

▲ 피광성 의원 “돈 들여서 상 받는 거 의미 없다”

예결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피광성 의원은 기획감사담당관의 예결특위 질의응답 시간에 “지난 2008년 시가 지방자치경영대상 수상을 했는데 이게 권위 있는 상이란 얘긴 들었지만 체감은 사실 안 된다”며 “1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얻은 상에 자부심 느낄 시민이 과연 있겠냐”고 물었다. 이에 임 담당관은 “수상에 대한 칭찬이 인색한 것 같다”며 “그러나 타 지지체들도 이 수상을 위해 홍보에 열심이고, 우리도 의욕적으로 일을 열심히 해서 수상을 하면 칭찬해주는 분위기도 절실하다고 본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피 의원은 “돈 안들이고 받는 상도 있는데 예산 들여서 상 받는 건 ‘물타기’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임 담당관은 “아니다. 열심히 해서 수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분위기가 시정 내에 있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재반론을 펼치자 피 의원은 “우리 의원들 중에서도 돈 들여서 상 받는 것 원하는 사람 없다. 이 예산은 삭감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임 담당관은 "불필요한 예산이 절대 아니다"라며 "비록 100%가 아니더라도 반영은 꼭 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 시설관리공단 “통진도서관은 차별화할 것”

기획감사담당관에 이어 진행된 시설관리공단(이하 시공)의 예결특위 질의응답 시간에 정왕룡 의원은 “다른 시설들은 모르겠으나 통진도서관 운영에 대해서는 예산 절감의 측면에서 접근하면 안 된다”고 전제한 후 “5개 면의 문화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통진 도서관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들이 빈약하다는 평가도 있어 왔던 게 사실인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시공 문화체육팀 관계자는 "언뜻 보면 그렇게 보일 수도 있는데 통진도서관의 프로그램이나 축제들은 중봉도서관과 같이 연계하는 경우가 많아 절대 질이 떨어진다고는 볼 수 없다”고 해명한 뒤 “통진도서관은 도서관 본래의 기능 외에도 친목을 다지는 ‘사랑방’의 역할도 맡는 등 관내 다른 도서관과는 차별성을 둘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