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풍 부위원장의 기자회견 모습

김기풍 한나라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이 경전철 논란과 관련, 경전철을 전면 보류 내지는 취소하고 지하철 9호선을 종착역인 개화역에서 1.8km에 불과한 경인운하 김포터미널까지만 연장하자고 제안했다.

김 부위원장은 25일 사우동에 소재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참여정부  시절부터 한강신도시의 면적이 줄었다 늘었다를 반복하고, 중전철도 경전철로 바뀌는 등 시민들은 혼란 속에서 정부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경전철을 반대하는 장기동 주민들과 경전철을 추진하려는 시가 결국 서로간의 입장만을 확인해 지난 10월 23일 경전철 찬반을 위한 주민투표청구대표자 증명신청이 시에 접수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어 "주민들이 요구하는 경전철 취소가 과연 타당성과 대안을 조사해본 결과 경전철이 취소되더라도 교통분담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전철은 2013년 일일통행량 7만 4천명, 2016년 9만명, 2031년 11만 4천명으로 향후 20년 동안 김포경전철의 교통분담은 일일평균 10만명 내외로 이는 전체 교통량의 10%를 약간 웃도는 정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부위원장은 48번 국도에 버스전용차로의 도입을 제안했다. 김 부위원장은 "경전철 대신 현재 진행중인 김포한강로를 10차선으로 확장하고, 국도 48번도로에 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하면 최소 일일통행량 10만명 이상의 교통분담효과가 있다"며 "이는 교통분담효과면에서 막대한 재원이 투자되는 김포경전철이 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김 부위원장의 기자회견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김기풍입니다. 저는 한나라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으로서 우리시의 주요현안인 경전철건설과 관련하여 시민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 앞에 먼저 안타까운 마음을 전합니다.

참여정부의 노무현 정권 당시부터 김포신도시 면적은 줄었다 늘었다를 반복하면서 중전철이 경전철로 바뀌고 또다시 중전철 논의가 있다가 경전철로 최종 발표되는 과정에서 시민들은 정부정책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최근 장기동주민들을 중심으로 경전철을 취소하라는 목소리에 시와 몇 차례 논의는 있었지만 서로간의 입장만 확인 했었을 뿐 급기야 지난 10월 23일에는 김포경전철 찬반을 위한 주민투표청구대표자 증명신청이 시에 접수되는 최악의 상태까지 왔습니다.

저는 주민들이 요구하는 경전철취소가 과연 타당성이 있는지, 만약 경전철을 취소하면 그 대안은 어떤 건지 검토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그 결과 경전철이 취소되더라도 교통분담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중대한 결론을 내리고 이제 그에 관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현재 김포시가 제시하고 있는 경전철은 2013년 일일통행량 7만4천명, 2016년 9만명, 목표연도인 2031년 11만4천명으로 향후 20년 동안 김포경전철의 교통분담은 일일평균 10만명 내외로서 이는 전체 교통량의 10%를 약간 웃도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저는 경전철건설 대신에 현재 진행 중인 김포한강로(6차선)신설과 국도48번도로에 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할 경우를 계산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최소 일일통행량 10만명이상의 교통분담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교통분담효과면에서 막대한 재원이 투자되는 김포경전철이 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이에 저는 김포한강신도시에 입주하는 시민들의 혈세 1조2천억원이 비효율적인 경전철에 투자되는 게 과연 옳은 일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따라서 저는 첫째, 비효율적인 경전철을 '전면보류'내지는 '취소'하고 둘째, 국도48호선에 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할 것을 제안합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김포한강로를 10차선으로 확장하고, 마지막으로 지하철 9호선 종착역인 개화역에서 1.8km에 불과한 경인아라뱃길 김포터미널까지의 지하철 9호선연장을 제안합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김포한강로는 일산대교 교각 때문에 10차선이 어렵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교각을 중앙분리대로 간주하고 좌우에 5개차선을 설치하면 가능합니다. 지하철 9호선의 한강신도시까지의 연장은 김포시민들의 숙원이지만 시설비만도 경전철의 3배 가까운 금액外에 매년 600억원이라는 막대한 운영적자를 감내해야 하며 민자사업인 9호선입장도 경제성(B/C 0.5∼0.7)이 없어 불가능하다고 표명해 왔습니다.

그러나 개화역에서 불과 1.8km 떨어진 경인아라뱃길 김포터미널까지만 연장한다면 시설비는 2,500억원정도이며 경인아라뱃길에 김포특산물시장, 대형쇼핑몰 및 위락시설 등의 설치는 물론, 수상택시. 수상여객선 운항 등을 가동할 경우 (관내외)유동인구상승과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기대할 수 있어 9호선입장에서도 반대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러나 만약에 9호선연장사업이 장기화된다면 (이곳에서)개화역이나 김포공항역까지의 셔틀버스운행도 가능하리라 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과연 경전철이 이곳 김포시에 맞는 것인지 다시한번 신중한 검토가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