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심사특별위원회(위원장 심현기)가 시청사, 여성회관 주차장, 통진읍사무소, 김포1동사무소 증축안과, 하성소방파출소 부지 매각안을 원안대로 의결하고, 시민회관증축안은 재론의 필요성을 들어 보류시켰다.

시는 18일 시청사 증축안을 비롯해 각종 공공건물 증축 계획에 총 90여억원의 시비 투입이 예상되는 5건의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을 제출했다.

'시민회관증축안'은 의원간의 이견과 집행부와의 입장이 충돌해 원안 의결에 이상이 감지됐다. 의회는 시민회관 증축안에 대해 심의 도중 이례적으로 현장 실사를 벌이며 대안을 제시하는 등 공을 들였다.

시는 시민회관 3층 독서실은 폐쇄한 후 시립어머니합창단과 소년소녀합창단 연습실로 전환하고 정문쪽 3층 난간은 1개층을 증축해서 예총 사무실로, 문화체육광장 부지 쪽 독서실 난간 3층은 김포필오케스트라 연습실로 증축하는 것을 비롯해 화장실, 전시실, 다목적 휴게실 등에 대한 대대적인 리모델링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안병원 의원(대곶)은 "건물 미관상 스카이라인이 훼손돼 두고두고 시민들로부터 욕을 듣게 될 것"이라며 주위를 환기시켰다.

황금상 의원(1동)도 "예총은 사우동 사무소내의 건물 사용료도 체납돼 독촉받고 있는 형편인데 시민 세금을 몇억씩 투입해서 별도 사무실을 지어 준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며 타단체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의회는 또 독서실 폐쇄에 대해서도 "대안도 없이 폐쇄한다면 집단 반발이 예상된다"며 "독서실은 많을수록 좋다"는 말로 증축안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영우 의원(2동)만이 "안전상의 문제만 검증된다면 증축으로 인해 외관이 크게 훼손될 것 같지는 않다"는 상이한 견해를 내놨으나. 대다수 의원들이 반대함에 따라 시가 열악한 문화환경 보완의 필요성을 들어 총 8억9천만원을 2005년 본예산에 책정해 시립예술단과 김포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습실 및 예술단체총연합회 사무실을 마련해주려던 계획은 유보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구 증가에 따른 행정기구 증설의 필요성에 따라 시의회동과 대칭을 이루도록 본청건물을 증축하고,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여성회관 주차광장에 지하 1개층을 증설하는 '청사및주차장신축안'은 테니스장 이전문제 등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원안대로 특위를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