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이하 행감특위)가 진행되는 가운데, 지난 24일 오후에는 행정과에 대한 행감특위가 진행됐다. 의원들의 질의 중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 피광성 의원 “장릉산 관련 시민단체 움직임 좋다”

피광성 의원은 미국 몬태나 주의 리버티 카운티와 지난 1997년 맺은 자매결연이 몇 년간 교류가 없었던 점을 언급하며 “그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고 질문했다. 이에 조성범 행정과장은 “2004년 이후로 교류가 없었던 건 사실이지만 2007년까지 꾸준히 서신이 오갔으며, 그 문제는 그냥 두어도 문제될 것은 없다”고 답했다. 이에 피 의원이 “제안이 다시 들어오면 교류를 할 것인지, 아니면 우리가 먼저 움직일 것인지 알려달라”고 재차 묻자 조 과장은 “지금은 좀 더 지켜보는 것이 낫겠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피 의원은 최근 시민들 사이에서 다시금 논란이 일고 있는 장릉산 미사일기지와 관련해 “시민단체에서 먼저 이전 운동을 전개중인데 시민들이 먼저 행동하는 모습이 참 바람직한 것 같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시에서는 어떻게 대책을 세웠는지”라고 물었고 조 과장은 “시민단체의 활동을 돕고 차후에 행정적 지원과 함께 움직이는 것이 낫겠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황금상 의원은 “미사일기지가 이미지상으로 좋지 않은 건 사실이나, 그렇다고 불필요한 시설은 절대 아닌 만큼 좋은 방향으로 적절하게 결과를 이뤘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 정왕룡 의원 “김포사랑은 민간주도 이뤄져야”

정왕룡 의원은 출범 때부터 정체성과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어 온 김포사랑운동본부에 대해 “여기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을 보면 문화센터가 하는 것과 비슷한데 필요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행정과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폐지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 의원은 “김포사랑운동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민간주도하에 전개돼야 하는데 지금은 관 주도의 모습이 돼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조성범 행정과장은 “중요한 것은 이 본부가 정말 발전하려면 먼저 행정에서 지원과 지도를 하고 차후 민간주도의 부분으로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에 정 의원은 “초창기 때부터 시민들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안병원 의원은 이와 관련해 “조금 다른 문제지만 신규 임용 공직자들의 김포사랑관련 프로그램을 신설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이어 “최근에 학생들 주도로 김포 경계선 돌기 운동 등을 진행하는데 개개인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며 김포에 대한 애정을 더 갖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조 과장은 “힘든 부분이 있겠지만 공직자들 대상의 프로그램은 이전부터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한번 추진해 보겠다”고 답했다.

▲ 황금상 의원 “실패 공약 있는 것 인정했으면”

황금상 의원은 강경구 시장이 대선 당시 내걸었던 장학금 200억 조성 공약이 임기 내 채워지지 못한 것에 대해 “이유야 어찌됐든 엄연히 실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성범 과장은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한 점은 인정하고 이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지만 최선은 다 했다”며 “목표 달성이 쉽지 않지만 계속 노력은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황금상 의원은 “안된 것은 그냥 안된 것이라 하면 되지 왜 실패를 인정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정왕룡 의원이 “200억이라 하지 말고 수치를 바꿔라”고 지적하자 조 과장은 “당선되고 연구해보니 오래 걸릴 것 같아 계획했던 기간을 연장한 것이지 사업 자체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시장 재선에 그렇게 자신이 있는 것이냐, 강 시장의 임기는 엄연히 내년 6월이다”라며 다음 시장에게 소위 ‘떠넘기기’가 될 가능성에 대해 견제하는 입장을 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