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센터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는 24일 오전 10시에 열렸다. 주요 질문과 답변 사항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 안병원 의원 “농업인 상담소 재개설 절실”

안병원 의원은 농업기술센터 행감에 대한 질의에서 “애멸구 발생에 대비해 방제약을 나눠줬는데, 약품은 주고 사용법을 알려주지 않다 보니 이게 가정마다 방치되고 알아서 약품을 쓰지 못한 농가 중에는 40% 이상의 손실을 입은 농가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문영 농기센터소장이 “중국서 건너온 애멸구의 증가량이 올해 너무 갑작스러워 피해를 입은 농가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전 농가에게 위험성에 대해 알리고 반드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안 의원은 “향후 이런 문제들을 대비해서라도 예전에 철수시켰던 농업인 상담소의 개설을 생각해 보는 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 황금상 의원 “무인헬기 효용성에 문제 있다”

성덕경 의원은 최근 들여온 농업용 무인 방제 헬기에 대해 “실적이 별로라는 의견이 있던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정 소장은 “무인헬기의 운용을 위해서 직원이 5명 이상 투입되어야 하고 아파트와 가까운 곳에서는 민원의 가능성도 있으며, 민북지역은 방제가 아예 불가능하기도 해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며 “그러나 중소농지에 방제한 결과 농민들 호응이 참 좋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금상 의원은 “김포의 극히 일부분에 해당되는 지역의 방제를 위해 2억 가까운 돈을 들여 헬기를 샀다는 것은 사전에 그러한 문제를 알아보지도 않고 산 것 아니냐”며 “비싸게 주고 산 걸 며칠 안 쓴 것이니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며 문제제기를 했다. 정 소장은 “돈 낭비했다는 소리 듣지 않도록 최대한 활용방안을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 민석기 의원 “항공방제 세심히 해야”

민석기 의원은 “항공방제 작업을 몇 번 봤다. 그런데 이 작업은 특히 여름엔 해뜨기 전부터 시작해야 되는데 낮 10시 넘겨서 뿌리는 경우가 있더라”며 “농약액이 벼에 묻기도 전에 말라버리기도 하는 등 낭비가 보이는데 기상 상황에 맞지 않게 작업하는 경우가 좀 있었다”고 했다.

민 의원은 이어 “게다가 무공해 농법을 사용하는 농민들의 재배 지역에 모르고 방제작업을 하는 경우도 있어 민원이 잦았다”며 “원하는 지역의 여부를 제대로 파악한 후 방제작업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정 소장은 “좀 더 신경쓰겠다”고 답했으며 민 의원은 “이런 사례를 보더라도 나 역시 안 의원과 같이 농업인 상담소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왕룡 의원은 “경인운하 건설하면서 현재 1.5m정도의 수심을 6m까지 파헤친다고 하는데 신곡양수장을 비롯해 농업용수로 끌어올 물에 염분농도 등의 문제가 있지는 않을 지 확실하게 조사해 달라”고 건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