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특위 위원장으로 시정질의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황금상 의원

제 108회 정례회의 순서로 23일부터 진행된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이하 행감특위)가 첫날부터 치열한 모습을 보였다. 23일 행감특위에서 보여졌던 의원들의 질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 황금상 의원 "완료율에 너무 매달리지 마"

이번 108회 정례회 행감특위의 위원장을 맡은 황금상 의원은 비서실 행감 질의 순서에서 "대명항 종합개발 추진 계획은 처음에 3만여평방미터에 대한 개발을 완료했는데 필요에 의해 5만여평방미터를 또 개발하게 됐으면 이건 완료라고 표기하면 안되고 엄연히 '진행중'으로 표시해야 맞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관내에 대표 축제들을 육성하겠다는 계획 역시 '완료'로 표시했는데 아직 가시적으로 이루어 낸 게 없을 시점에 무슨 완료 표시냐"며 시정을 요구했다. 황 의원은 이어 "언론을 너무 의식해 완료율에 매달리는 것 같은데 너무 매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시 공무원들에게 다소 뜨끔(?)한 한 마디를 전달하기도.

한편 황 의원은 기획감사담당관 행감질의 순서에서 "고촌면에 고등학교가 없으니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 피광성 의원 "신이 아닌 다음에야..."

정왕룡 의원이 특위 초반 중전철 공약 철회를 '말바꾸기'로 비판하며 '솔직담백'을 주장한 가운데, 피광성 의원 역시 같은 맥락의 문제를 제기했다. 피 의원은 이날 비서실 행감 질의 순서에서 "시장 임기가 이제 7개월 정도 남았다면 내년부터 선거체제 돌입할 건데 공약사항 신경쓸 시간이 못 되지 않느냐"라고 지적하며 "시장이 신이 아닌 다음에야 임기중에 될 것이 있고 안될 것이 있는데,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명확하게 알려주는 게 옳은 길이 아니겠느냐"라고 비판했다.

또한 피 의원은 기획감사담당관 행감질의 순서에서 "김포발전연구소에 책정된 용역비의 수준이 너무 적다"고 지적한 뒤 "용역비를 올리던지 우수한 대학기관에 용역을 주던지 해서 제대로 결과를 이끌어 냈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으며, 시설관리공단 행감질의 순서를 통해서는 "관리하는 주차장 등에서 사고가 생겨 경영평가 때 감점을 받았는데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을 거라 생각이 든다"면서도 "이후의 대책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하는데 지금의 시설관리공단은 그 부분이 부족하단 생각이 좀 드니,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발전적인 차원에서 대안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 안병원 의원 "시청 사격팀 문제 막을 수도 있었을 것"

스포츠/레저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안병원 의원은 최근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비를 착복하는 등의 비리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시청 사격팀에 대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취했다. 안 의원은 기획감사담당관 행감 질의 순서에서 "적지 않은 기간 불의한 행동을 했다면 그 비리를 미리 알고 있던 사람들이 있었을 것인데 정말 몰랐냐"라고 물었다. 이에 딤당관이 "우리도 언론을 통해 알게 되어 무척 경악스러웠다"고 답하자 안 의원은 "선수가 감독을 믿지 못하게 된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사전에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문제였던 만큼 앞으로는 이런 비리가 암암리에 있지는 않는지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안 의원은 관내 일부 도로 개발과 공사 진행 등이 지지부진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에 관해 "늦게 진행되면 땅값 인상 등의 요인으로 예산이 더 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 뒤 "계획을 잡은 건 빨리 집행할 필요가 있다"며 확실한 마무리를 부탁하기도 했다.

▲ 정왕룡 의원 "시청 수상과 시장 수상 연결시키지 마"

의원들 가운데 가장 날선 비판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정왕룡 의원은 이날 특위에서도 단연 본연(?)의 모습을 보였다. 정 의원은 기획감사담당관 행감특위에서 "수상 관련자료에 대해 비용이 제출된 것이 지방자치경영대상 하나 뿐인데 찾아보면 비용 제출된 부분이 더 많다"며 "이건 지난 결산때 논란이 됐던 부분이었던 만큼 잘 살펴봤어야 하는 것인데 이 정도로 살펴본 게 없다면 거의 직무유기감이 아니냐"며 담당관을 잔뜩 긴장하게 만들었다. 이어 "시청의 수상과 시장의 수상은 엄연히 별개인 만큼 시장의 수상을 시와 연결시키면 안 된다"며 강 시장에 대한 일종의 '견제'를 늦추지 않았다.

한편 정 의원은 비서실 행감특위에서 관련 자료들에 대한 숫자 오기를 발견한 뒤 "행정과에서 받은 자료들 확인 안 하냐"며 "다른 것도 아니고 시장님에게 올라가는 자료들이 왜 이렇게 숫자오류가 많은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 많은 오류가 나는 것은 무리한 사업 확장을 하다가 안 되고 수정하는 작업들이 반복되면서 결국 이렇게 되는 것"이라며 "이는 수시로 점검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사항"이라고 비판을 가했다.

▲피광성 의원. 이번 행감특위의 간사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