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왕룡 의원이 김포도시철도에 대한 강경구 시장의 공약을 강하게 질타했다.

정 의원은 23일 있었던 108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이하 행감특위)에서 “강경구 시장이 선거 당시 내걸었던 중전철 공약은 결국 실패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중전철을 추진했다가 경전철로 돌아선 것을 도시철도라는 이름으로 바꿔 실패한 공약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강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정 의원은 이날 비서실에 대한 질의 순서에서 최해왕 비서실장에게 “전임 비서실장은 이것을 실패한 공약으로 절대 인정을 안하더라”며 “강경구 시장이 시민 앞에 머리를 조아려 사과했다는 사실이 있는 한 이것은 엄연한 실패로 봐야 하는데 슬쩍 말을 바꾸고 있는 이것이야말로 언어유희가 아니고 무엇이냐”라며 비서실 직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어 “경전철 문제가 아닌 다른 안건들을 봐도 이런 점들이 많다”고 지적한 뒤 “대표적으로 장학금 200억 조성 건은 2015년까지 계획이 되어 있는데, 이것도 원래 시장이 자신의 임기 내에 한다고 약속한 부분이며 임기 내 절반도 못 채울 것으로 봐서 이 역시 임기 동안 이루어 내지 못했으니 실패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패한 것을 ‘추진중’이라는 말로 비켜가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최 비서실장에게 강한 추궁을 하기도 했다.

이어 “실패한 사례가 있다 하더라도 정확히 기록하는 것이 솔직담백한 것이며 의미가 있고 교훈이 되는 것인데 감추려 하는 것 같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 뒤 “임기 내 이루어 낸 사항들과 안 된 사항들, 될 사항과 불가능한 사항 등 완료 여부를 조금 더 세세히 표기해서 기록하길 바란다”고 일침했다.

한편 회의 때마다 노트북을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정 의원은 이날 특위 내내 시청 홈페이지의 업데이트 자료 부족과 어긋난 URL 링크, 데이터베이스의 관리 소홀 등에 대해 질타하며 온라인 행정에 특히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