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8회 정례회가 지난 20일 개회한 가운데, 23일부터 시작한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이하 행감특위)가 첫날부터 치열한 모습을 연출했다.

지난 107차 시의회 임시회에서 윤리특위로부터 징계를 받아 정례회에 참여할 수 없게 된 조윤숙 의원과, 의장은 특위에 참여할 수 없도록 규정되어 있는 관계로 빠지게 된 이영우 의장이 특위 때마다 비교적 날카로운 질문으로 시 공무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것을 전제해 “이번 행감특위는 맥 빠졌다”고 예상한 언론이나 관계자들도 많았던 것이 사실.

그러나 이번 행감특위에서 의원들은 그러한 예상을 비웃듯 첫날부터 치열한 질문공세로 공무원들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다. 시의원들 가운데 가장 날선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유명한 정왕룡 의원은 물론, 특위위원장과 간사인 황금상, 피광성 의원 역시 못지않게 예리한 질문을 던졌으며, 지난 특위에서는 앞선 의원들에 비해 조금은 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민석기, 안병원 의원 등도 이날은 이러한 분위기에 합류하며 열띤 질문을 이어나갔다.

특히, 비서실과 기획감사담당관 등 두 부서에 대한 의원들의 집요한 질문과 행정에 대한 지적이 넘쳐나, 오전 10시에 시작된 특위는 이 두 부서에 대한 질의응답이 끝난 뒤 오후 4시를 넘기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치열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특위에 참여한 의원들과 의회사무과 직원, 취재기자들이 저녁 식사를 함께 할 정도로 첫날부터 강행군을 보였다.

한편, 이날 특위는 비서실, 기획감사담당관, 시설관리공단, 도시개발공사, 공보담당관 등의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후 24일 행감특위에서는 농업기술센터, 자치행정국 등에 대한 시정질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관련기사 있음)

▲강세훈 부시장과 시 공무원들이 사무보고에 거짓을 말하지 않겠다는 선서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