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구 시장이 “시의 여건상 시 공직자들의 봉급은 올해도 동결”이라고 전했다.

강 시장은 20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108회 시의회 정례회에서 2010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공직자들에게 인내와 분발로 사력을 다해 일해줄 것을 주문했다.

강 시장은 “2010년도 우리 시의 재정 여건은 1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라며 “정부의 감세 정책으로 인한 내수 경기 회복과 일부 개발지역에 입주가 시작되며 어느 정도 세수의 증대는 예상되나, 전반적인 부동산 건설 경기의 회복이 부진하고 투자 위축심리 등이 이어져, 현재는 획기적 세수 증대나 경기도 및 중앙정부의 지원 확대를 기대하기란 매우 어려우며 이에 비해 인구 50만을 대비한 지출은 더 커졌다”며 현 상황을 전했다.

이어 “내년도 시정 운영의 중점은 한강신도시를 비롯한 지역 개발사업의 차질없는 추진과 과도기적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민선 4기 때 마련한 지역적 비전을 5기에도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한 뒤 “현 상황에서 기후 변화에 대비하는 일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 된 만큼, 지구를 살리자는 입장이 아닌 지구에서 생존해야 된다는 절박한 인식을 갖고 이를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방안을 실행토록 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며 얼마 전부터 시에서 강조하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실천을 특히 강조했다.

강 시장은 2010년도 예산 편성에 대해 “총 규모 8,543억 949만원으로 금년보다 26.79% 증액 편성했다”고 말한 뒤 “예산 집행의 유연성과 효율을 도모하는 데 역점을 두어 시민 부담을 줄이고자 세출구조를 조정하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제기된 시민 숙원과 불편 사항을 한정된 예산 범위 안에서 해결하고자 고심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를 위해 공직자들의 봉급은 작년에 이어 또다시 동결하고 경상비를 최대한으로 줄였으며, 숙원사업들 중 일부 역시 불가피하게 뒤로 미룰 수 밖에 없었다”며 “예산안 편성을 위한 업무계획을 보고받으면서 창의적인 변화와 혼신의 노력으로 지치거나 포기하지 말고 반드시 성과를 내는 실용 행정을 수행해 시의 발전과 행복지수를 높여달라고 요구했으며, 솔개가 새 부리와 날개를 얻기 위해 바위를 쪼고 몸의 깃을 모두 뽑아내는 고통을 감내하듯 인내하고 분발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 시장은 “앞으로도 나를 비롯한 1천여 공직자들은 시민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지역경제 활력 회복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시정 연설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