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중·종고 교지축소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19일 대한주택공사와의 면담에서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행정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표명했다.

비대위와 주공은 마송택지개발 도시계획상 학교부자와 공공청사부지 사이의 도로 개설을 놓고 팽팽히 맞섰다.

비대위는 도로개설시 ▲학교와 중복 진입으로 혼잡과 사고유발 ▲소음, 매연 등으로 수업환경 훼손 ▲도로와 학교부지간 5~6m의 고저 차이로 학교진입 어려움 등을 들어 학교앞 근접도로와 공공청사부지 이전을 요구했다.

또한 철거이전, 추가신축, 착공예정 중인 8개동 건립을 위해 3,600여평이 추가로 확보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주공과 시는 "현 공공청사부지 8천㎡ 또는 인근 6천㎡를 학교부지로 전환할 수 있지만 도시계획상 학교앞 도로는 내부 순환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에 비대위는 공익사업을위한토지등의취득및보상에관한법률 제19조 2항(공익사업에 수용 또는 사용되고 있는 토지등은 특별히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이를 다른 공익사업을 위하여 수용 또는 사용할 수 없다)의 내용을 반박할 수 있는 상위법을 제시하라고 맞섰다.

비대위는 원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행정심판을 청구하겠다고 밝히고 ▲공익사업을 위해 공공부지를 수용할 수 있는 타당성 ▲바뀐 설계도에 따른 환경·교통영향평가 결과 ▲택지개발법상 도로 변경 가능여부와 도로의 효율성 ▲도로 지하차도 개설 가능여부 등을 요구했다.

결국 양측은 협의를 이루지 못한채 면담을 마치고 비대위가 요구한 자료 및 법률을 검토한 후 다음달 29일 재협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