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가 4일 제 107회 임시회 본회의(1차)를 개회했다.

이날 본회의는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 구성과 조례심사 등 특별위원회 구성,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의 건이 가결됐다. 행정사무감사특위와 조례심사 등 특위에는 이영우 의장을 제외한 전 의원이, 윤리특별위에는 이 의장과 조윤숙 의원을 제외한 6명의 의원이 선정됐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조윤숙 의원 징계안을 비롯한 윤리특위와 행감계획서 작성 등의 행감특위,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등을 포함한 조례특위 등이 9일까지 이어지게 된다.

이영우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의원들간에 불거지는 반목과 갈등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의회 사상 최초의 윤리특위로 의장으로서 허탈감과 실망감을 느낀다. 전 의원들이 남은 임기간 시민들과의 약속을 이행하고 의원윤리강령을 준수하는데 몰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징계안이 상정되는 입장에 처한 조윤숙 의원은 이날 회의진행 도중 이영우 의장에게 신상발언을 요청했으나, 이를 이 의장이 의장 권한으로 거부해 회의장이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고 뒤이어 두 의원 간의 언쟁으로 치열한 공방이 전개됐다.

조 의원은 “회의 이전 이미 발언을 요청한 바가 있으며 윤리특위와는 무방한 내용을 준비했다”고 하며 “공개적인 자리에서 신상발언을 묵살하는 것은 의원의 기본권 박탈이며, 이는 의장의 월권이다”며 재차 신상발언을 요구했다.

이에 이 의장은 “조 의원의 발언요청은 그 동안 충분한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 구두신청으로 이뤄졌다”며 “신상발언은 긴박한 경우 의장에게 요청 가능하나 의장은 회의진행상의 이유로 거부할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

조 의원은 발언요청이 수락되지 않자 정회를 요구했으나 이 의장은 회의 진행을 계속 방해한다면 퇴장명령을 내리겠다고까지 하며 본회의를 진행시켰다.

이날 본회의장은 두 사람의 언쟁으로 분위기가 험해진 가운데 앞으로의 임시회 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을 예고했다.

▲조윤숙 의원이 자신의 신상발언이 거부당한 데에 격분하며 발언하고 있다

▲이영우 의장이 의장 권한으로 조윤숙 의원의 신상발언을 거부하는 뜻을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