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 접어들어 신종플루 감염자가 급증하고 현재 환자 연령대가 초·중학생까지 낮아진 가운데 각 지역학교와 학원가에 또 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지난28일 도내 25개 시·군교육장 긴급회의를 열어 도 차원의 종합대처 방안을 강구했다. 도교육청이 지난 27일 기준으로 밝힌 도내 휴교 학교는 총 57개. 치료 중인 학교 환자 수는 교직원 97명을 포함해 모두 9,409명이다.

이날 회의에서 김상곤 교육감은 마스크 무상제공과 손소독제 공급을 위한 10억여원의 예비비를 긴급 투입한다고 밝혔으며, 내년 예산으로 항바이러스제 구입비 38억 7천만원을 편성했다.

같은 날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별 휴업 기준 마련, 지역별 휴교령 검토 등과 관련해 정부중앙청사에서 의사와 초·중·고 교장, 학부모 등이 참석한 ‘신종플루 긴급 전문가 회의’를 열고 학교별 휴업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본 회의에서 학교당 몇%의 학생이 감염됐을 때 휴업을 결정하는 휴업 기준(가이드라인) 마련 방안과 아파트 밀집지역 및 소지역 단위로 단체 휴교령을 내리는 방안 등을 내부 검토했다. 그러나 전국 또는 지역 단위 일괄 휴업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 대립해 보건복지가족부와 협의 후 29일 중으로 정부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

한편, 휴교문제와 관련해 시 교육청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가을로 접어 신종플루가 더욱 유행하며 이에 전국적으로 휴교하는 학교가 많지만 아직 관내에서 휴교하거나 예정중인 학교는 없다”고 하며 “오는 30일 오전 교육장 이하 관내 학교장, 학부모, 보건소 관계자 등이 모여 휴교 지침 여부에 관한 논의를 나눈다”고 말했다.

이어 “전염병예방법에 의거해 관내 학생 환자수는 공개할 수 없으나 감염으로 인해 학업에 차질을 빚는 학생들에게는 각 해당학교에 보충수업 일선을 요청할 것이며, 가정에서 학부모 지도아래 과제 및 교육을 연장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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