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0일 장기지구 이니스더원 외 7개 아파트 단지의 자동쓰레기 처리시설이 고장나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5일 주민들에 따르면 장기지구 생활폐기물 자동집하 처리시설인 '장기크린넷' 가동의 중단으로 아파트 단지 200여 곳(음식물 투입구 포함)에 설치된 폐기물 투입구 앞 도처에 주민들이 내놓은 음식물쓰레기 및 생활폐기물이 산을 이뤘다고 한다.

게다가, 보수가 지연돼 개와 고양이가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훼손했고, 이에 내용물이 길 위에 쏟아져 악취가 진동했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장기크린넷은 장기지구의 시공을 맡은 토공이 지난 2006년 8월 200여억 원을 들여 설치한 관내 최초 생활폐기물 자동 처리시설로 시가 준공과 함께 시설을 인수해 지금은 전문업체가 위탁관리를 맡아 오고 있다.

또한, 가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각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투입구와 지하에 매설된 수송관로를 통해 자동 수거하는 방식으로, 시 관계자는 이번 고장의 원인을 컨베이어 벨트의 문제로 파악하고 있다.

한 언론에 의하면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고장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 만큼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민원을 제기했으며, 시 관계자는 “투입구 용량의 문제와 이물질 등이 끼어 기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고, 토공 측에 보수를 요구했다”고 조치사항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