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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마라토너들'
이번대회 1위를 차지하고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비운의 마라토너가
있다.
신연희(42·고촌면·사진)씨는 10km 전체 1위와 40대 남자부 1위로 결승점에 통과했지만 번외경기자로 참여해 공식적인 1위는
황일구씨가 차지했다.
또한 김태훈씨는 20대부 1위를 차지했지만 거주지가 서울인 관계로 우승은 정찬주씨에게 돌아갔다.
5km에서는 박명준(34·서울 동작구)씨와 티이엔(25·풍무동·베트남)씨는 각각 1, 2위를 차지했지만 아쉽게도 일반부 시상은 치러지지
않았다.
하지만 대회 규정상 시상식을 했더라도 이들은 수상자격 미달이기 때문에 그나마 아쉬움이 덜했을 듯.
'노익장 3인방'
대회 최고령부인 60대부에 참가자는 10여명이지만 완주한 선수는 단
3명.
이들중 1위를 차지한 장민기(사진右)씨는 "평소 매일 아침 8~10km를 달린다"며 우승비결을 공개했다. 2, 3위를 차지한 정정길(사진中), 김용순(사진左)씨도 "건강관리를 위해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다"며 노익장을 과시.
'완주만 하면 1등'
이번대회 30여명의
여자 선수들이 참가했지만 20대 여자부는
단 1명이 참가해 완주만 하면 20대부 우승은 떼놓은 당상.
출발 1시간이 넘어서야 결승점을 통과한 사우고등학교 교사 백선옥(사진)씨는 완주 후 1등 티켓을 받자
예상치 못했다는 표정.
김치냉장고 행운의 주인공
300여명의 행운이 돌아간 경품추첨의 하이라이트는 김치냉장고.
행운의 번호가 불려진 순간 장내는
아쉬움과 탄성이 뒤섞였다.
행운의 주인공 김진원씨(36·사우고 체육교사)는 "가족들과 함께 나온 대회에 건강도 지키고 행운의 상품까지
차지해 뜻깊은 하루였다"며 소감을 전했다.
"아뇨! 모르는 사이에요"
50대부 나란히 남녀 1위를 차지한 김용운, 황변순씨가 시상을 마치고 다정한
포즈로 기념촬영.
다정한 모습에 혹시 부부세요라는 질문에 황씨는 "아니요 잘 모르는
사인데요"라며 당황. 이에 김씨는
"어때요. 같이 뛰었다는게 중요하죠"라며 너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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