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위는 9일 대한주택공사 인천지사 시위에 이어 김포시청을 방문해 "택지개발에 따른 전담 사업소까지 신설하고도 주민을 위한 실적은 하나도 없다"고 비난했다.

최태열 부시장과의 면담에서 투쟁위는 "택지개발에 따른 예산이 잘못됐다면 자체 감정평가를 실시해 보상가가 증액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하더니 오히려 예산이 감액됐다"며 이유를 따져 물었다.

투쟁위는 최 부시장의 "당시 했던 말이 기억 나지 않는다. 주의깊게 살펴보지 못했다"는 말에 분통을 떠뜨리며 순간 격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투쟁위는 "현 계획대로 추진되는 이주자택지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상업지구 인근으로 이전되도록 시가 적극 나서 줄 것"을 요구했다.

투쟁위는 18일 이전에 주공관계자와 이주자택지 이전, 의료시설 설치 등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면담을 마쳤다.

반면, 통진중고비상대책위의 면담은 상당한 진척을 보였다.

"시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어디까지냐"는 비대위의 질문에 배춘영 도시건설사업소장은 "인근 부지를 편입시켜 학교부지를 확대하는 것과 학교가 필요한 건물을 타부지에 건립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답했다.

비대위는 교지축소에 따른 대안으로 ▲축소된 학교부지와 인접한 공공청사 부지를 인근 녹지부지로 변경해 학교에 편입 ▲학교부지와 인접한 이주자택지 지구를 학교부지로 편입 등을 제시했다.

이에대해 최 부시장은 "비대위 요구의 가능여부를 18일 이전에 전문 용역업체와 함께 상의하겠다"며 "주공을 제압할만한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어 제시하자"고 제안했다.

비대위는 18일 시청에서 택지지구내 학교 부지 편입 문제를 놓고 주공관계자와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