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중·종고 교지축소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3일 본교 급식소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비대위는 학부모 1백여명이 참석한 출범식에서 민문기(高), 조성범(中) 학교운영위원장을 비대위 위원장으로 추대하고 교지축소 반대에 힘을 모았다.

민문기 위원장은 "그동안 행정적 절차를 거쳐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며 "이제는 학부모들이 나서 여론을 형성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성명서를 통해 "마송택지개발 구획이 현재대로 확정된다면 향토문화관, 축구부 합숙소 등 5개 동이 없어지고 신축중인 중학교 교사 건립과 추후 기숙사, 과학실험실, 영상교육실 건설이 무산돼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받는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학교부지축소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생한 사건이며 공공사업 명목으로 교육사업에 피해를 주면서 추진된다면 주공은 땅장사라는 오명을 지우기 힘들 것"이라고 외쳤다.

비대위는 "건교부나 주공의 학생수 대비 학교부지라는 단순 비교에 의한 적정 부지면적 산출은 탁상행정에서 나온 결과"라고 일갈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교지 축소반대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학생들을 동원해서라도 요구를 관철시킬 것이며 최후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한편, 출범식에 앞서 비대위는 이기태 경찰서장과 김동식 시장, 이용준 의장을 차례로 방문하고 학교입장에 서서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비대위는 김시장과 자리에서 "교지 축소로 학교 운동장마저 축소된다면 전국적으로 김포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축구부의 생존까지 위협받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진종고는 교내 운동장을 2개의 인조잔디 축구장으로 만들기 위해 도 교육청에 예산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시는 "철거되는 건물들은 축소부지 내 재건립할 수 있는 방안과 축구부 전용구장 건립이 가능한 방안을 찾아보겠다"며 "도시계획상 정형화를 위한 축소"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이용준 의장은 "(교지축소 해결은)시장 의지가 중요하다"며 "공공의 시설인 만큼전형화 과정에서 축소된 부지는 타 부지와 교환해 주는 것이 마땅하다"며 지원을 약속했다.

의회는 대책위로부터 탄원서가 접수되면 결의문을 채택해 건교부 및 대한주택공사 등에 전달할 방침이다.

통진중·종고는 현 택지개발 구획이 확정되면 1만7천여평의 교지 중 7천여평이 축소된 9천9백평만 남게 되며, 향토예절관 등 철거되는 건물 4백여평은 축소부지내 재 건립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