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구 시장이 강현석 고양시장과 함께 한강하구 장항습지일대를 탐사하고 있다.

시는 수중보 이설이 장항습지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만조수위가 3.4m에 지난 16일 강경구 시장, 강현석 고양시장, 안양호 경기도 행정1부지사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형어선을 타고 한강하구 수위를 탐사했다.

시 관계자는 "수위탐사 당일에 한강하구의 수위는 3.42m로 장항습지는 물에 잠기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신곡수중보 이설로 유지되는 한강수위 2.4m에서도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여 진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그러나 "한강수위가 EL.2.4m로 유지시 갯벌 및 습지내의 물골 등이 항시 물에 잠길 것으로 예상돼 이로 인한 환경적 피해는 일부 있을 수 있다"며 "현재도 만조시 수위가 소조 EL.3.02m, 대조 EL.4.50m로 밀물과 썰물이 반복됨에 따라 EL.2.4m 이상의 지형에서 새로운 뻘층과 물골이 형성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수중보를 하류로 이설시, 기수역이 확대돼 어종이 다양화되고 어획량은 오히려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강하류로 유입되는 하천들은 썰물시 하천의 바닥이 드러나는 등 심각한 건천화가 나타나고 있다. 수중보를 이전함으로 상시수위가 유지돼 건천화를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상시수위를 활용한 다양한 수변공간의 활용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987년 설치된 신곡수중보는 비정상적 퇴적작용의 원인으로 작용해 거대한 습지를 형성함으로써 통수단면의 축소, 김포측 제방의 쇄굴 심화 등 치수 통제 범위를 벗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김포시는 한강 물길의 복원, 치수 안정성 확보, 주운 범위의 확대 등을 목적으로 이설을 경기도와 중앙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이날 수위탐사에 동참한 한강 어촌계의 한 선주 "신곡수중보 설치로 한강 바닥이 온통 뻘로 변함에 따라 한강에 서식하는 어류가 산란을 하지 못해 어획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신곡수중보를 가동보 형식으로 이설하면 하상의 유수작용으로 뻘이 씻겨 오히려, 수생태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