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은 30일 통진읍사무소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개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지장물 조사를 전면 거부할 수도 있다"고 강경투쟁 방침을 시사했다.

조합은 마송반투위와 다음 주 중으로 보상 현실화를 위해 조직을 통합하고 주택공사, 김포시 등에 요구사항을 관철시켜 나갈 계획이다.

최봉선 조합장은 이날 주택공사가 지난 2월 착수한 택지개발예정지 내 표본지 30필지에 대한 사업타당성 조사 결과를 공개, "10개 필지는 공시지가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라며 "주공은 정당한 보상의 의지가 없다"고 비난했다.

최 조합장은 또 이주단지가 조성될 단독주택용지가 전체면적의 5.6%밖에 안돼 타 개발지보다 적게 편성됐고 위치도 도로변에서 떨어져 있어 근린생활 용도로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조합은 ▲이주자택지의 상업용지 근접지역으로 전면재배치 ▲이주자택지 공급면적 80평 이상 ▲자연녹지>1종주거지 변경절차를 감안한 보상 등을 골자로 한 11개 주민요구사항을 제시, 실시설계계획 때 반영토록 하고 우선적으로 다음달부터 실시되는 지장물 조사 때 주공측이 사업타당성 평가에 선임했던 M감정평가법인 Y모 감평사의 불신임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주공측 평가대로 보상가가 결정되면 주민들은 다 작살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최 조합장은 "결사항쟁은 앞으로 3개월 토지물건조사 과정에서 전개돼야 한다"며 주민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한편, 이에 앞서 토지보상의 절차에 관해 설명한 가람감정평가법인 김원보 대표평가사는 주민들에게 주어진 평가사 1인 선정 권리를 제대로 행사할 것을 주문했다.

김 평가사는 주민들에게 유리한 재산권 행사를 위해서는 자신이 소유한 토지의 이용상황을 조사 과정에서 상세하게 설명하고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일반주거지역 수준의 보상 가능토록" 자연녹지에서 1종주거지역으로 용도지정이 추진되는 도중 택지개발예정지로 발표된 마송지구는 '주거지역 전환 후 보상하라'는 민원이 집중됐었다. 이같은 주민들은 요구에 대해 김원보 평가사는 "실제적으로 용도를 바꾸기는 어렵겠지만 평가 과정에서 용도전환을 감안할 수는 있다"고 밝혔다. "자연녹지라 하더라도 주거지역으로의 전환을 염두에 둔 절충 평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한 김 평가사는 지난 2002년 수도권 11개 그린벨트 지역에서 해제된 수준으로 토지보상이 이뤄진 사례를 들었다. 김 평가사는 또 수도권 택지개발지에만 적용되는 독소적인 '택지개발예정지구지정공람공고일 1년 이전 거주' 이주자택지 공급 지침이 개정을 위한 소송 중에 있다고 밝히고, 투기지역에 한해 실거래가 기준으로 부과되는 양도소득세도 국회와 정부 입법을 통해 최소한 과표 기준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