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 김병수 시장, 홍철호 국민의힘 김포(을)당협위원장, 박진호 국민의힘 김포(갑) 당협위원장이 김기현 대표에게 건의문을 전달하고 있다.(유튜브 영상 캡처)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난 30일 김포를 찾아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방안에 대해 당론 추진을 밝힌 데 이어 ‘정부발의’로 갈 것인가, 아니면 ‘국회발의’로 갈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발의는 김포시, 경기도에 관할구역 변경계획 제출 후 김포시‧경기도‧서울시 등 지방의회에 각각 행정구역 변경안을 제출하고, 김포시의회‧경기도의회‧서울시의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다만, 단체장이 행안부에 주민투표를 하겠다는 신청이 있을 때는 지방의회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이어 김포시‧경기도‧서울시가 행정안전부(행안부)에 관할구역 변경을 정식으로 건의해야 한다. 행안부는 국회에서 서울시와 경기도 관할구역 변경 법안을 제출해야 하며, 국회가 이 법안을 의결한 후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해야 하는 다소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반면, 국회발의(의원발의)는 국회가 서울시와 경기도 관할구역 변경 법안을 제출한 후 바로 주민투표에 들어가 김포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주민 의견 수렴 후 국회는 법안을 의결하고, 국무회의를 통해 공포하면 끝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윤재옥 원내대표는 31일 국회에서 김포 서울 편입에 대해 “의원입법 형태가 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윤 대표의 발언은 ‘특별법’ 형태로 의원 입법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김포 서울 편입은 조만간 속도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 경기도는 김포시의 편입에 대해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으나, 야당 출신인 경기도지사가 후보 시절 공약한 ‘경기 분도’와 관련해 차질을 빚게 됨에 따라 경기도의 합의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또한, ‘악성 선거용 전략’이라는 민주당의 거센 반발도 넘어야 할 산이다.

김포시민들의 반응은 환영하면서도 다소 신중한 입장이다. 한 커뮤니티 회원은 “김포시민의 82.5%가 서울로 출퇴근하고 있어 김포는 서울 생활권이다”라며 “경기북도 관련 법인이 3개가 발의 되었는데 거기에 모두 김포는 경기북도로 포함되어 있다. 그럴 바에는 서울로 편입하는 게 더 낫다”라며 서울 편입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면, 현실 가능성이 없다는 의견과 지하철 5호선 연장이 우선되야 한다는 의견, 그리고 총선용에 무게를 둔 시민들도 다수다.

한 시민은 커뮤니티 게시글을 통해 “김포가 왜 뜬금(김)포인지 알겠다”라 했으며, “선거 때는 아주 다 해 줄 것처럼 하면서 당선되면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총선용에 불과하다”고 단정했다. 또 다수의 시민은 “지하철 5호선이 노선 확정 발표에 집중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김병수 시장은 오는 6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방안과 관련한 제반 사항을 논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