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범한 민선 8기 김병수 호는 관광진흥의 큰 틀을 ‘한강’에 두었다. 이는 김포의 지리적 특성(반도)을 최대한 끌어올려  김포시만이 가진, 김포시에서만 볼 수 있는, 김포시에서만 즐길 수 있는 관광인프라를 꾀하자는 의미로 보인다.

이에 씨티21뉴스는 현재 김포시 관광산업을 점검하고, 앞으로 김포시가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관광산업을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 다양한 분야 전문가의 고견을 바탕으로 집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 첫 순서로 ‘관광산업, 김포시의 전략사업으로 육성’을 주제로 살핀다.

관광산업,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척도

도시의 경쟁력은 관광산업으로부터 온다. 관광산업은 다른 산업이 발전된 후에야 발전할 수 있는, 산업부문 간 상호연관성이 높은 산업이기 때문이다. 즉 관광산업은 독자적으로 성장할 수 없는 한계성을 지니고 있기에 도시 경쟁력을 따지는 척도로 삼는다.

이에 민선 8기 들어 김포시는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새로운 관광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에 김포시에서만 가진 자원(수로도시/Canal City)을 최대한 활용한 방법을 도출하게 되는데, 그 첫 번째 수혜지역이 바로 수변 특성화 상업지구인 라베니체(Laveniche)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연상케 하는 라베니체는 2018년 한국건축문화대상 민간부문 우수상과 2021년 아시아 경관 상을 받았으며, 올해 경기도 관광테마골목에 선정되는 등 이곳만이 갖는 경관을 만방에 알렸다. 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김포의 대표 축제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14일(토)~15일(일) ‘제1회 라베니체 수상불꽃공연 페스티벌’ 개최했다.

또한, 관광산업 발전에 저해 요인이던 군사시설보호구역 내 지역인 하성면과 월곶면을 중심으로 관광상품을 기획해 올해 4월 ‘경기도 권역별 생태관광 거점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발맞춰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생태관광네트워크 구축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은 월평균 8천 명이 방문하는 김포의 대표 관광지다. 시는 몰리는 관광객 수요에 맞춰 DMZ 전망대 스마트 체험-존 설치와 외부 주차장(115면) 추가 조성, 경기 서북부 광역시티투어를 운영 중이며, 여행업계와의 연계 상품을 개발‧지원해 우리나라 최대의 안보·생태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김포시만이 가진 철책 길을 활용한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과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함상공원, 아라마리나 등 15개소에 대해 ‘김포 방방곡곡 모바일 스탬프투어’를 운영하고 있어 우리 시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광산업 활성화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를 연상케 하는 김포 라베니체.

관광, 단순 여행을 목적으로 하는 시대는 갔다

그러나 김포시가 펼치고 있는 관광사업이 아쉬운 이유는 대부분 ‘경유형’이라는 점이다. 관광은 단순 여행을 목적으로 하는 시대는 이미 갔다. 관광산업을 경제적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예를 들어 한 도시에 대규모 축제나 전시회 등을 유치함으로써 새로운 회의장이나 숙박시설 등 신규관광사업이 촉진된다. 또 관광객을 대상으로 김포에서 생산된 물건을 팔게 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뿐더러 김포 상품의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김포의 입지를 높일 수 있는 부수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게 바로 관광상품이다.

이 밖에도 김포의 문화, 예술 분야 등 다른 산업과 연계하면 예측할 수 없는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데에 더욱 매력적이 아닐 수 없다.

관광산업을 두고 흔히 ‘굴뚝 없는 산업’이라 일컫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따라서 관광산업은 단순히 먹고 마시고 놀며 잠을 자는 ‘사치 향락산업’과 질적으로 다르다는 게 업계의 통념이다. 이를 참고할 때 김포시는 현재 ‘경유형’ 관광상품을 넘는 관광산업 육성에 대한 새로운 방점을 찍을 때다.

▲ 애기봉평화생태공원.

 

관광산업 진단Ⅱ.에서는  '볼거리는 많은데, ‘돈’ 쓸 곳 없는 김포'에 대해 집고 2% 부족한 김포 관광산업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