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만 대도시 ‘김포’ … 무늬만 대도시인 ‘김포’
-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주사위는 던저졌다
- 김포교통문제 해결은 '5호선 연장' 뿐 … 그럼, 대광위 발표 후 방향은?

그 첫 번째 진단으로 김포시가 출근시간 대 골드라인 혼잡률 완화를 위해 마련한 70번 버스 개통, 버스전용차로 개통, DRT(수요응답형 교통수단) 도입 등을 소개했다. (교통문제 진단 Ⅰ. '지옥철’에서 ‘지하철’된 골드라인…숨쉬기 편해졌다/본 뉴스 7월 6일자)

그러나 이러한 조치는 원도심 중심의 대책으로 신도시 주민들의 체감도는 상대적으로 낮다는 문제점을 보이며, 단기대책으로 마련한 70번, 70A~70D 버스가 운행이 완료에 따르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또 다른 과제를 남겼다. (김포교통문제 진단 Ⅱ, 골드라인 혼잡률 대책…신도시 주민 체감률은 ‘0%’)

결국, 김포의 교통진단은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에 방점을 찍을 수밖에 없는 구도다. 이에 본 뉴스는 교통문제 진단 마지막 순서로 김포시 교통문제 해결은 지하철 5호선 연장으로 보고 이에 향후 방향성을 제시한다.

❚ 50만 대도시 ‘김포’ … 무늬만 대도시인 ‘김포’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2003년 당시 정부는 부동산 가격 폭등을 억제하기 위해 김포(한강)·화성·동탄·평택, 성남 판교, 인천 검단 등 수도권 10개 지역과 충청권 2개 지역, 총 12개 지역을 2기 신도시로 지정했다.

김포한강신도시 건설 사업은 2006년 첫 삽을 떴으며, 12년 만인 2017년 11월 사업이 최종 마무리되면서 김포시 인구는 48만을 훌쩍 넘겼다. 그리고 올해 2월, 50만 대도시에 공식 진입했다. 2기 신도시 개발 발표 후 20년 만이다.

인구 50만을 돌파하며 대도시로 진입했으나 인구에 걸맞지 않게 출·퇴근 시간대 교통 사정은 ‘지옥’ 그 자체다. 이에 대해 김포시민들은 정부를 향해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지속해 촉구하고 있으며, 그 해결책 마련은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에 힘을 모으고 있다.

사진=김포시 제공.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주사위는 던저졌다

2018년 서울시가 5호선 연장을 공식화하자 처음부터 5호선 연장을 염원하던 김포시를 비롯해 고양시와 인천광역시까지 접수하면서 5호선 유치전이 치열해졌다.

같은 해 12월, 정부는 수도권 3기 신도시 계획과 함께 수도권 전철 확충계획을 발표하며 방화역에서 김포에 이르는 도시철도 노선 김포한강선을 포함했다. 당시 보도자료에는 5호선 연장이라 명시하지 않았지만, 많은 관계자가 사실상 김포로 연결되는 5호선 연장이라고 판단하기도 했다.

경기도 또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건의 사업’에 김포한강선 사업을 제출(2020년)했으며, 이 안이 광역교통시행계획 대상에 포함되면서 내년에 있을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고시 및 발표 확정에 청신호가 켜졌다.

그러나 후발 주자로 끼어든 인천시가 끝까지 U자 노선을 주장하면서 난항에 부딪히게 됐다. 대광위는 지난달 18일 김포시의 의견을 반영한 경기도의 최종안을, 이어 31일 인천시의 최종안까지 접수했다.

이로 조만간 5호선 연장사업의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데, 철도업계 등에서는 김포시의 안이 인천시의 안보다 경제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조심스러운 분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김포시민들은 대광위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예정지 및 5호선 개념도(자료=김포시 제공)

❚ 김포교통문제 해결은 '5호선 연장' 뿐 … 그럼, 대광위 발표 후 방향은?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 시점에서 두 지자체가 제시한 노선안에는 방화역~풍무 구간에 대해 이견이 없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이 구간을 조기 착공하자는 의견과 장기 계획으로 9호선 김포(고촌) 연장안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사실, 골드라인 밀집도는 신도시 구간보다 풍무역-고촌역-김포공항역 구간이 극심하다. 이에 방화역~풍무(역) 구간을 조기 착공해 개통을 앞당긴다면 풍무역에서 5호선으로 환승이 가능해 탑승객이 분산돼 골드라인 혼잡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하나, 장기 계획으로 9호선 김포(고촌) 연장도 염두에 두자는 의견이다. 골드라인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대다수 김포공항역에서 9호선으로 갈아탄다. 따라서 9호선을 개화역~고촌역까지 연장한다면 고촌역에서 갈아타기 때문에 혼잡률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 두 안이 타당성을 갖는 건 김포연장 최종안이 발표되더라도 착공 후 완공까지 최소 7년~10년 이상의 기간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한강2 콤팩트시티’ 조성사업은 203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완공 전 5호선이 개통하더라도 2030년 이후라는 점이다.

김포시는 지난해 ‘2022 김포시정 일반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조사 결과 시민들은 ‘김포한강선 착수(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만족감을 보였다.

이는 5호선 연장만이 김포교통 문제를 해결하는데 근본 대책이라는 시민의 간절한 목소리와 함께 민선8기를 시작하면서 5호선 김포 연장사업에 확고한 의지를 보인 김병수 시장에 대한 신뢰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결과는 지켜봐야 하지만, 일단 주사위는 던져졌다. 그러나 50만 대도시를 넘어, 70만 미래도시를 꿈꾸는 김포시에는 앞으로 더 많은 카드와 주사위가 쥐어져 있다. 이를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녹일지는 김포시민의 목소리를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스미게 하느냐에 따라 앞당겨질 수도, 뒤처질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