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통진읍행정복지센터가 마송1로 77로 이전해 약 5개월간 공실이던 통진읍 구청사의 활용방안이 지상주차장으로 구체화 되었으나, 언제 착공하고 준공될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김포시 회계과는 14일(금) 통진읍 구청사를 지상주차장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히고, 노후된 건물을 철거하고 노상주차장을 조성해 이 일대의 주차난을 해소해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며 설계용역비 6천만원을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이하 행복위/위원장 유영숙)에 승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회계과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제출한 사업비는 주차장 조성 비용이 아닌 ‘철거 및 주차장 조성 설계용역비’로 착공 이전 설계비에 불과하다.

박재관 회계과장은 “가동인 경우 우선적으로 철거를 해야하는 부분으로 설계용역을 세웠던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사는 설계가 끝난 다음에 해야 하는 부분인데, 행안부 공모(공사비‧8척4천)사업에 선정이 안 돼 현재 경기도특조금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배강민 위원은 “시정방침에 주차장을 하기로 했으면 곧바로 반영해야 한다. 해당 지역이 슬럼화되고 있는데, (추경에) 6천만원만 달랑 올릴 수 있나?”라고 지적하며, “각 언론에서도 통진읍행정복지센터가 빠진 후 이 지역의 슬럼화에 대해 지적한바, 이대로라면 애초 계획했던 올 12월에 완공될 것인지도 의심스럽다”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의회에서는 지난 21년 7월부터 수차례에 거처 집행부에 통진읍 구청사 활용방안을 고민해 달라 요청했고, 의회 차원에서 지역주민들과 간담회 등을 개최해 왔다”라며 “만일 경기도특조금에도 선정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집행부의 미온적 처리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박영상 행정국장은 “21년부터 활용방안에 대해 여러 논의를 거쳐 민선7기 시장의 결제까지 나온 상태였으나, 민선8기 들어 다른 공약이 나왔다”라며 구청사 활용방안 지연 사유를 설명했다.

이어 “가동을 리모델링 하다보면 더 큰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철거를 결정했으며, 주차장 확보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며, “경기도특조금이 확보되지 않으면 본예산에 편성할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통진읍 구청사 활용방안에 대해 그동안 문화예술 분야의 활용안이 언급됐으나, 결국 가동은 철거 후 92면의 지상 주차장으로, 나동은 ‘김포시상호문화교류센터’로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