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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읍 구청사 인근 ‘슬럼’ 가속화시, 구청사 효율적 활용계획 고작 30대 주차 공간 마련 ... 주민들, 언제, 어떤 규모로, 어떻게 조성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주민 공론화도 생략 돼
양미희 기자  |  suho@cit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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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3.14  17: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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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6일) 오전 11시 30분. 점심시간 대로 북적여야 할 통진읍 마송리 일대는 한 달 전 모습과는 사뭇 다른 표정이다. 이곳은 얼마 전까지 통진읍행정복지센터가 있던 지역으로 신청사 이전 전까지 점심시간 식당가를 찾는 손님들로 북적이던 곳이다.

통진읍행정복지센터는 지난 3일 마송1로 77로 이전 개청식을 개최하고 북부보건복지과와 함께 복합청사 시대를 개막했다. 그러나 구청사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은 우려하던 슬럼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

실제로 16일 점심시간 대 찾은 A 식당은 10여 석 중 단 2 석만 손님을 받고 있었다. 인근 B 편의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점주에 따르면 지난달 매출액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줄었다며 유지가 어려울 것 같다고 한다.

통진읍 청사 이전에 따른 편의시설도 줄줄이 이전하는 실정이다. 마송리 주민들과 기업 등으로 발 디딜 틈 없던 중소기업은행이 이전한 상태로 주민들은 국민은행과 농협도 옮기는 게 아니냐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한, 배스킨라빈스 등 대기업 프랜차이즈도 하나둘 빠지고 있는 가운데 인근 건물의 공실 수가 늘고 있어 이 지역 슬럼화는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금융기관과 대기업 프랜차이즈 등이 신청사 주변으로 이전하는 상황에 김포시와 통진읍은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주민들의 숙원인 주차장을 조성할 것이라 밝혔는데, 주차장 규모는 고작 30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 빛 좋은 개살구 격이라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언제, 어떠한 규모로 어떻게 조성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생략돼 주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주민(상인)들은 “주차장이 들어오든, 또 다른 용도의 무엇인가가 들어오든 주민을 설득하는 게 앞서야 한다”라며, “전체적인 활용방안은 시에서 만들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더 잘 살게 해달라는 게 아니라 현상 유지는 해 놓고 나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라며 시의 현실적인 대안 마련을 요구했다.

지난 3일, 김병수 시장은 통진읍행정복지센터 신청사 개청식에서 "통합청사 개청으로 지역주민들에게 쾌적하고 편리한 공간에서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나 구청사 주변에 남겨진 주민과 상인들도 함께 기뻐해야 할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 점심시간으로 부적이던 통진읍 구청사 주변. 청사 이전 후 한적한 점심시간 대를 보이고 있다.
   
▲ 한 시민이 중소기업은행 이전 소식을 접하고 발길을 돌리고 있다.
   
▲ 통진읍 구 청사 주변 공실로 남겨진 건물. 이 일대 건물들에서 상가가 하나둘 빠져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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