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장애를 안고 있는 A씨는 외출하기가 심히 부담스럽다. 김포시는 장애 등 교통약자 등의 이동을 돕고자 차량을 지원하고 있지만, 전화접수만 받는 교통약자 이동지원 차량을 언어장애인인 A씨가 이용하기란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김포시는 현재 A씨와 같은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보행상 장애인, 만 65세 이상, 상이등급 3급 이상, 일시적 휠체어 이용자와 임산부 등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이들의 이동을 돕는 ‘교통약자 이동지원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김포시 교통약자 지원센터에 따르면 센터에 등록된 이용자는 3천 800명가량이다. 이들 중 약 8%인 280여 명이 언어와 청각 장애인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시가 교통약자 등에 지원하는 차량을 이용하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김포시는 언어장애로 교통약자 이동지원 차량 접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언어.청각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지난 1일부터 교통약자 차량이용 접수 방식에 모바일 앱을 도입했다. 이는 실제 언어장애를 안고 있는 A씨의 '앱 활용' 제안과 이에 따른 개선 방안 모색에 나선 김포시의회 오강현 의원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기존 교통약자 이동지원 차량 접수방식은 김포시 교통약자 지원센터(1899-2088) 상담원 연결을 통해 상담원 접수 후 차량이 배차되는 순서였으나, 앱을 이용하면 접수부터 배차, 휠체어 사용 여부 등 모두 모바일로 간단히 처리할 수 있어 전화접수가 어려운 교통약자들에 많은 도움이 예상된다.

시는 이를 위해 7월 11일부터 22일까지 앱 등록과 승인 절차를 거쳐 7월 25일부터 29일 사흘간 테스트와 문제점 등을 보완해 왔다.

교통약자 차량 신청방식 개선을 제안한 오강현 의원은 “비록 수요는 적지만 소수의 장애인들이라 할지라도 일상생활하는 데 꼭 필요한 것을 개발하고 진행함으로써 더 살기 좋은 김포시가 될 것”이라며, “이와 같은 제안을 미루지 않고 바로 시행한 해당 부서인 교통과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다양한 시민이 교통약자 이동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왔으며, 이번 앱 도입은 시민 제안에 따라 올 상반기부터 준비해 오고 있었다”며 “8월 시범운영을 통해 안정화가 되면 9월부터 정식 오픈해 모든 교통약자에 적용할 방침이다”라고 했다.

한편, 김포시 교통약자 지원센터 직원은 상담원 6명, 운전원 53명 등이 근무하고 있으며, 교통약자 이동지원 차량 40대를 활용해 하루 평균 280건가량을 처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