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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 설화' 없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김포시, 관광산업 역행 ... 콘텐츠 생산과 공간조성,  관광객 유치에 대한 고민 없어
양미희 기자  |  suho@cit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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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24  1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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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조감도

북녘 땅을 최근거리에서 볼 수 있는 김포 애기봉. 김포시는 이곳에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을 조성하겠다며 예산 25,982백만원(국비 10,064/지방비 15,918)을 투입해 지난 2017년 첫 삽을 떴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김포시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전망과 낙후된 접경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기대와는 다르게 여러차례 지연된 개관과 관광객을 배려하지 않는 공간조성, 턱없이 부족한 주차공간 그리고 전시실과 전망대 등의 부실공사가 드러나면서 9월 계획하고 있는 임시개관이 가능하냐는 우려가 터져 나오고 있다.

   
▲ 착공 전 애기봉 조형물

또한, ‘애기봉’에 얽힌 설화조차 찾기 어려워 김포시만의 독특한 콘텐츠를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현 추세의 관광산업에 뒷걸음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애기봉의 위치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로 흘러가는 곳에 있다. 이곳은 병자호란 당시 평안감사와 그의 애첩인 ‘애기’의 애뜻한 사연이 깃든 곳으로 이산가족의 한과 같다해 1966년 박정희 대통령이 명명하고 친필로 휘호를 써서 비석을 세운 곳이다.

이러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애기봉은 북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는 대표적인 장소로 부각됐으며, 실향민은 물론 우리나라에서 북녘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김포만의 랜드마크가 된다. 

지명에 따른 설화나 전설, 역사적 사건을 내세워 관광객 유치에 앞서는 여러 지자체가 있다. 이들은 기존 콘텐츠를 관광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뿐 아니라, 콘텐츠가 없을 경우 가상의 콘텐츠를 설정해 스토리텔링화 작업을 거처 생산해 내기도 한다.

이에 비해 김포시는 '애기설화'라는 남다른 콘텐츠를 가지고도 지난 2017년 평화공원 조성 당시 설화에 대한 관광자원은 배제된다. 앞으로의 계획도 전무하다.

김포시 관계자는 “정확한 시나리오와 디자인 등은 업체에서 준비하고 있는 단계이며 애기설화와 관련되거나 연관지어 운영관리 차원에서 진행할 수 있으나 현재까지는 없다”는 답변이다.

정하영 시장은 민선7기를 시작하면서 김포시의 먹거리를 평화와 관광에 두고 신 성장 동력은 관광산업이라며 했다. 또한, 지난해 민선7기 1주년을 맞이해 평화경제자유구역과 관광산업 두 축으로의 김포시 성장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무려 260억원 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지만, 김포시의 경우 예산 규모와 관광산업 활성화는 비례해 보이지 않는다. 시는 콘텐츠 생산과 공간조성, 그리고 관광객 유치에 대한 청사진 등, 관광산업의 기초에 대한 고민 없이 예산 쓰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수도권 서북단에 위치한 애기봉을 남북교류의 중심으로 만들고자 조성한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시는 평화공원 조성에 앞서 ‘한강하구의 생태를 감상할 수 있는 관광산업의 기반을 조성하여 낙후된 접경지역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며 기대효과를 밝혔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그 당위성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

   
▲ 지난해 1월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 설치된 평화의 종
   
▲ 턱없이 부족한 주차면
   
약 75억이 투입된 체험관
   
가파른 경사면을 올라야 볼 수 있는 평화의 종과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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