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관내 대중교통 이용객 수가 큰폭으로 감소해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은 텅빈 마을버스 모습.

코로나19가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김포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기피 영향으로 승객수가 큰폭으로 감소해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김포시와 업계에 따르면 김포도시철도는 지난해 9월 개통한 후 일일 평균 6만명 이상의 시민이 이용하면서 안정화 궤도를 달렸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이용객 수는 약48% 감소한 3만~3만2천여명만이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시내버스를 운영하는 김포운수‧선진버스‧선진상운 등 3개사의 지난해 10월 버스 승차 1일 태그 건수는 18만7천1백여 건으로 집계됐으나, 코로나19 발생 후인 지난달 15만7천여 건으로 3만1백여 건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대비 17%가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9월 김포도시철도 개통으로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수가 18%가량 감소한데 이어 코로나19로 17% 또 감소해 시내버스 업계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승객 수의 감소는 고스란히 운수업체 경영악화로 이어지면서 매달 지급되는 기사들의 임금 등 고정급 지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등 2차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운수업체는 위기극복을 위해 김포시에 감차 등의 운행 조정을 요청한 상태로 알려졌다.

마을버스의 피해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학생 이용객이 30%를 차지하던 마을버스 10개 노선의 경우 개학까지 연기됨에 따라 직격탄을 맞았으며, 올해 사납금에서 전액관리제가 도입된 택시업계는 이 제도를 유보해 달라고 관계당국에 요청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대중교통과 김광식 과장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특정 업종에 대한 추경예산 편성은 없을 것”이라며, “시내버스업체가 요청한 운행조정에 대해서는 시민이 큰 불편이 없는 전제조건으로 신중히 검토해 다음 주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개학 연기로 코로나19 여파가 더욱 큰 마을버스에 대해서는 3개월간의 재정지원을 앞당겨 신속집행 할 계획”이라며, “전액관리제 유보를 요청한 택시업계의 의견 등은 수렴해 경기도를 거처 국토부에 건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포시는 김포도시철도와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객의 감소는 코로나19로 인한 시민의 불안심리와 더불어 공공시설 2부제 폐지, 자가용 이용 권고, 개학연기 등 정부 방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