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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곶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탐방] 월곶면주민자치위원회
양미희 기자  |  suho@cit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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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21  13: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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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김포시 월곶면. 여느 시골마을이 비슷하겠지만, 이곳 또한 우리나라 토종 젊은이를 찾기 힘든 곳 중 한 곳이다. 그러나 월곶면은 젊은이의 발길을 찾기 힘들다고 해서 노령화된다고 하기는 너무도 활기차다.

이유는 뭘까? 바로 주민들 스스로가 낙후된 마을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지난해 경기 따복공동체 사업으로 시작한 이곳 마을 만들기는 김포는 물론 경기도를 넘어 전국에서도 탐낼만한 일들을 가득한 곳이다.

그럼, 지금부터 마을을 살리기 위해 주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움직인 '월곶면주민자치위원회'를 둘러보자.

■ 전통문화 발굴 … ‘노나메기’

‘노나메기’. 참으로 생소하다. 20년 전인 1998년 이곳을 중심으로 풍물강습, 교육사업, 지역공동체 사업을 함께하고 있는 모임이 바로 ‘노나메기’다. 그러나 그 뜻은 의미하고도 심장하다. ‘너도나도 일하고 너도나도 잘살되 올바로 잘사는 세상을 만들자’는 뜻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노나메기’는 주로 월곶면 마을의 전통놀이와 문화를 주민과 학생들에게 계승해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출발한다. 이는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가운데 마을의 활력이 줄고 있다는 우려에서다. ‘노나메기는 기존 거주민과 외부에서 유입된 주민과의 교류가 필요하다 여기고 성동리와 고막리 체험마을을 연결해 마을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풍물놀이 중심인 ‘노나메기’는 지난해 김포시로부터 조강치매패보존회를 맡아 경기도민속경연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실력파다.

또한, 월곶면은 조강포를 비롯한 통진이청, 통진향교, 통진현 비석군, 문수산선 등 우리시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흔하게 볼 수 있는 곳이다. 이를 바탕으로 월곶면은 유형과 무형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여기에 놀이문화를 접목해 다음세대에게 전달함으로 우리의 것을 이어가고 있다.

   
▲ 풍물패 '노나메기'

■ 사람자원 발굴 … 월곶면 인물 찾기

이곳 월곶면은 김포의 역사를 되새길 때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이에 주민자치회는 지역역사를 발굴하고, 현 인물을 부각해 후대에 남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살눔, 백일환, 조남윤, 민창식, 성태영, 이경덕, 박용희 등 3‧1만세운동의 주역들을 대거 배출한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김포의 유관순’으로 불리는 이살눔 열사의 활약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에 군하리 버스정류장에 이살눔 묘 표지판을 교체하고 안내판도 제작해 후대에 자랑스러운 우리 지역 인물을 알리는데 힘을 기울였다.

월곶면 주민자치회는 이것에 그치지 않고 마을 어르신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작업을 했다. ‘마을에 사람 하나가 없어지면 박물관 하나가 없어진다’는 뜻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남는 건 사람으로 사람 하나하나가 소중하다는 의미다.

또한, 용강리에 ‘술 빚는 젊은이’나 통진중학교에 재학 중인 ‘끼 많은 아이’, 그리고 보구곶리에 동요와 시를 짓는 선생님 등 지금의 인물을 발굴해 미래를 위해 관심을 쏟고 있다.

   
▲ 애국열사 김포의 유관순 이살눔의 업적을 남긴 비석

■ 협동조합 … 월곶쌀롱

이곳은 다양함이 스며있다. 남성과 여성, 어른과 아이, 토착민과 이주민 그리고 자연과 사람이 공존한다. 이런 다양함을 한 곳에 품기 위해 준비할 곳은 바로 공간사업으로 진행될 ‘월곶쌀롱’이다.

이 공간은 옛 사랑방과도 같은 곳이다. 자치회 회원들은 올해부터 마을 주민 문화 사랑방 사업을 준비하고 2019년 ‘월곶쌀롱’ 협동조합 설립을 위해 준비 중이다.

이곳에서는 주민이 모여 술도 함께 빚고 친환경 화장품도 만들며 화합할 수 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불편했지만, 답을 마을을 위해 주민이 하나 될 수 있는 답을 찾기 위한 활동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

요즘 사람들. 아니 이곳에서 자란 아이들, 철이 들 때면 외지로 나갈 것은 자명하다. 그러나 그들이 다시 고향을 찾을 즈음이면 누군가는 그들을 품을 준비를 해야 할 터. 아마도 그 일련의 일들이 이곳 ‘월곶싸롱’에서 꿈틀거리지 않을까 싶다.

   
 

그들은 100년 후를 생각하고 있다. ‘평화’의 숨통이 터지고 있는 요즘 들어 더욱더 그러하다. 이곳 월곶면에서 아시아의 평화를,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는 공간을 거듭나기를 말이다.

그들은 꿈을 꾸고 있다. 100년 후애(後愛) 대한민국의 통일을 이끈 마을을 말이다. 그리고 또 이렇게 잘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평화롭게…, 풍요롭게….

   
▲ 통진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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