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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한강하구 공동 생태조사로 민간교류 · 남북대화 물꼬 터야"윤순영/ 사단법인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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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18  09: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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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순영 이사장

한강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중립지역의 섬 유도를 평화의 디딤돌로 삼아 남북한 공동 생태조사를 하는 것은 평화생태문화도시의 중요한 과제다.

김포시가 남북대화의 민간교류 물꼬를 이곳에서부터 트자는 것이다. 중립지역인 유도 가운데를 경계로 한강 법정수계가 끝나는 지점으로도 의미가 크다.

월곶면 보구곶리 산1번지 유도(머무르섬)는 면적이 132.231㎡ 크기로 중립지역에 위치한 섬 중 북한과 가장 가깝다. 1960년대 초반에는 밤낮으로 국군과 인민군이 자리를 번갈아 차지하며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유도는 한강하구 중립지역의 생태를 확인할 수 있는 표본으로도 그 가치가 상당하다.

유도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저어새를 비롯해 흰꼬리수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과 함께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미기록 종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특히 그곳은 뱀과 조류가 많아 지역 주민들은 뱀섬 또는 학섬으로 불렀다.

민간교류를 통한 남·북한의 만남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앞으로 김포시가 자체적으로 남북한 한강하구 생태학술조사를 해야 한다. 특히 국제기구를 통해 협력하면 조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강하구 역사 이래 한 번도 한강하구의 정밀 생태조사를 실시한 일이 없다. 이른 시간 안에  생태조사가 이루어 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아직 미흡한 우리나라 최초의 김포 한강 야생조류공원을 활성화하여 김포시의 생태 축을 구축하고 한강을 품은 공원으로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해야한다.

김포시 환경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하여 그동안 소외 되었던 민통선 지역의 하성면, 월곶면의 우수한 생태보전과 생태계에 기반 한 지역 활성화를 추진해야한다. 김포시가 한강하구의 생태적 특성을 문화와 접목하여 자연과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은 김포의 정체성을 살리는 길이다.

또한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경관조성과 유람선띄우기, 유지용수 확보를 이유로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에 건설한 수중보의 철거도 과제다. 생태적으로 훼손되고 왜곡된 한강하구를 원래대로 되돌려 놓는 것이다.

김포대교 아래 개설된 신곡수중보의 가동보가 김포쪽에 있기 때문에 세굴현상이 발생하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서 보수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나 한강의 하상이 날로 높아져 물길을 방해하고 있어 홍수 피해 우려가 있다. 4대강보다 먼저 신곡수중보를 철거해 한강을 살려야 한다.

한강은 1950년 한국전쟁 뒤 남북 간 군사대치 속에서 배의 왕래가 끊겼다. 1953년 7월 27일 체결된 정전협정에서는 한강이 서해로 흘러드는 한강하구 수역은 남북한의 민간 선박이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돼 있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는 남북한의 민간 선박이 모두 이용할 수 없다. 앞으로 종전이 선언 되면 항행이 보장되리라 믿는다.

결국은 유장한 한강이 하구에서 바다와 만나듯 한강하구와 서해의 품에 안겨 있는 김포시에서 남북한의 평화와 공존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분단과 아픔의 강인 한강을 평화와 생태의 강으로 만드는 일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 보인다.

*외부 기고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유도
   
▲  신곡 수중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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