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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자연과 하나됨을 자연스럽게 배우는 곳 … 모담산유아숲체험원
양미희 기자  |  suho@cit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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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28  18: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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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담산유아숲체험을 마친 늘푸른어린이집 어린이들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의 세대가 젊어지고 있다. 시대가 변하는 만큼 부모의 역할이나 자녀에 대한 관심 또한 예전의 부모와 다르다. 우리 김포시의 경우도 다를 바 없다. 신도시 개발이 안정화 되고, 이에 따른 젊은 세대 유입은 자녀 양육 트랜드를 변화시키고 있다.

지금의 부모세대는 다소 낯선 골목문화. 주로 골목에서 이뤄졌던 이 문화를 통해 또래집단이 형성되고 사회성을 터득하는 학습의 장이었다. 그러나 골목에서 형성됐던 또래문화는 이미 기성세대의 전유물이 된지 오래다.

그럼 도심 생활권인 요즘 아이들은 어디서 또래문화를 형성하고 있을까? 다른 도시는 잘 몰라도 우리 김포시는 바로 이곳에서 만끽하고 있다. 빌딩 숲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숲, 모담산에서 말이다.

지난 해 조성된 ‘모담산유아숲체험원(이하 숲체험원)’은 운양동 10,000㎡ 규모의 산림을 자랑한다. 이곳은 하루하루가 즐겁단다. 이곳을 찾아 재잘거리는 꼬마들 덕분이다. 기자가 찾은 날은 늘푸른어린이집 원아들이 찾아 여름날의 모담산과 함께했다.

■ 우리 친구 나무는 몇 살?

우리는 몇 살 이냐는 해설사의 질문에 아이들은 저마다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대답한다. 그럼 나무에게는 나이가 있을까 없을까를 묻자 일제히 입에 자물쇠를 채운다. 그래도 견면적음이란 없다. 친절모드인 해설사의 설명이 있으니 말이다. 나이테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자 열쇠도 필요 없이 아이들의 입은 저절로 열린다.

숲길을 따라 이어지는 나무 하나를 골라 안아보라 하자 꺼리는 아이들이 있다. 그 중 씩씩한 아이가 덥석 나무를 끌어안더니 ‘나무야! 반가워’하며 인사를 나눈다. 어르신들 말로 장군감이다. 친구의 과감한 행동에 아이들은 금방 동요 돼 나무와 숲과 자연과 친구가 된다.

다양한 나뭇잎을 따다가 같은 모양끼리 짝 맞추기가 이어진다. 어른들도 아리송한 나뭇잎을 꼬마들은 잘도 맞춘다. 간혹 어려워하는 친구를 돕기 위해 열띤 응원전도 이어진다. 응원전에 힘입어 다시 도전. 역시 우리 아이들 예쁘기 그지없다.

새콤하면서 달달한, 약간은 쌉쌀한 오디 맛을 본 아이들의 표정이 참 재미지다. 내 아이에게 출처를 알 수 없는 것을 먹인다고 걱정할 건 전혀 없다. 깨끗한 곳, 건강한 뽕나무에서 자란 오디만을 엄선해 아이들에게 먹이니 말이다. 옷에 오디 즙을 묻혀 왔다 해도 속상해 할 것도 없다. 오디 즙은 물세탁만으로도 사라져 주니 말이다.

이제 고양이가 될 시간. 해설사가 미리 준비한 오디로 고양이로 변신한다. 고양이가 된 친구들은 쥐가 된 친구들을 잡기 위해 숲길을 냅다 달린다. 쥐가 된 친구들은 잡히지 않기 위해 또 냅다 뛴다.
   
 
■ 형식, 규칙, 통제, 제한 이런 것들이 뭔데요?

교육이라는 명목으로 우리 아이들을 줄 세우기에 익숙하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숲체험원의 가장 좋은 점은 형식과 규칙, 그리고 통제와 제한의 파괴다.

해설사는 아이들에게 질문한다. 나무들이 줄이 서고 있느냐고…. 아이들의 대답은 하나다. ‘네!’ 우물쭈물 거리는 아이는 눈 씻고 찾으려야 찾을 수 없다. 해설사가 자세히 보라 주문한다. 어랏! 자세히 보니 나무들은 줄 맞춰 서 있지 않네. 그만큼 우리 아이들은 줄 서기에 강하다.

말랑말랑한 뇌에서 창의적 생각이 발산한다 했던가. 줄 서기를 없애자 아이들의 상상력이 넘치도록 쏟아 난다. 이런 방법을 소프트웨어적 접근이라고 하던가. 아이들은 숲을 만나고, 숲을 발견하고, 숲과 하나가 되면서 자연과 교감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한다.
   
 
■ 모험심은 곧 사고력

이치에 맞게 생각하고 판단하는 힘을 사고력이라 한다. 숲체험원을 찾는다면 사고력 향상은 걱정 없다. 안전을 우선으로 설치된 밧줄 놀이와 아슬아슬한 통나무 건너기를 하는 동안 충분히 이뤄지기 때문이다.

흔들리는 통나무 위에 균형을 잡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 너무도 잘한다. 그것도 야무지게 말이다. 줄을 잡고 발의 위치를 어디다 두어야 발이 빠지지 않는지를 제대로 파악하고 내딛는 아이들의 담력은 정상급이다.

또한 외줄에 몸을 지탱하는 힘은 어디서 쏟아나는지 대견하기 그지없다. 앵두 같은 입을 앙 물고 끝까지 도전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대견함이 물밀 듯 몰려온다.

이제 마무리 시간. 숲 길 만나 개미의 의사표현 방식을 배우고, 이리저리 끼어드는 청솔모의 생계유지 비법도 배웠다. 이뿐인가 흙의 모양과 색깔을 교실이 아닌 자연에서 접할 수 있었고, 피톤치드를 흠뻑 맞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누구의 제안이었을까? 이곳에 숲체험원을 만들자는 깜찍한 발상이 말이다. 누가되었건 무한 감사한 일이다. 숲체험원은 계절별, 월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6월은 나무가 가득한 숲과 친해지기의 주제였다. 그럼 오는 7월은? 단연 물놀이다.

위에서 소개한 체험 외에 인위적인 시설을 최소화한 자연교육마당, 모험놀이마당, 호감휴게마당, 관찰체험마당, 숲교육장, 숲속쉼터 등은 자연과 정말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조성돼 있다.

뿐만 아니라 통나무 줄 오르기‧매달리기, 흔들균형대 건너기, 통나무징검다리, 통나무오르락내리락, 나뭇잎평상 등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 담력 키우기와 가족나들이에 딱! 인 곳이다.

숲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건 분명 복이다. 그것도 도심 한복판에 빌딩숲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숲이 있다는 건 대단한 축복이다. 더욱이 아이들이 숲을 통해 오감을 만족한다면 어쩜 행운에 가깝다 할 수 있다. 우리 김포 아이들, 복덩이임이 확실하다.

모담산유아숲체험원의 체험학습은 비용이 전혀 들지 않으며, 10~15개 단체가 매주 정해진 요일에 오감만족 숲 체험을 할 수 있다. 개인 체험은 불가하며, 여러 가족이 짝을 지어 온다면 오케이다. 자세한 사항은 모담산유아숲체험원 카페(http://cafe.naver.com/mdforestkids)나 김포시청 공원녹지과 (☎031-980-2366)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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