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자연학교 교사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교육에서 여진구 생태보전시민연대 대표는 2002년 미 국무부의 펜타곤 비밀보고서를 인용해 환경오염에 따른 지구의 위기론을 제기했고 ‘100번째 원숭이 현상’을 들어 시민들의 주체적 실천을 강조했다.

교육에 참가한 한 시민은 “늘 환경을 보전해야 한다는 생각은 했지만 지구온난화의 재앙이 이렇게 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우리 아이가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나부터 환경보전을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펜다곤 보고서(미국 국방부의 비밀보고서)

2002년 미국 국방부는 “앞으로 20년 안에 급격한 기후변화로 자연재해와 전쟁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수백만 명이 사망하는 ‘전 지구적 재앙’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자연재해가 발생하고 각국이 식량과 물,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핵무장’에 나서게 되며 이로 인해 전쟁과 폭동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을 담고 있다.

특히 보고서는 한국과 일본 등이 핵 개발 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언급해 기후변화에 따른 분쟁의 중심지역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보고서는 또 2007년부터 네덜란드 헤이그 등 유럽의 주요 해안도시가 점차 물에 잠기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빙하가 녹으면서 해류 순환에 변화가 생겨 2020년 영국과 북유럽이 시베리아성 기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100번째 원숭이 현상

1950년대 일본 미야자키현의 고지마(莘島)라는 무인도에서 과학자들이 원숭이들의 행태적 특성을 연구하기 위해 원숭이 집단의 행동을 관찰하는 실험을 수행했다.

어느 날 과학자들이 모래톱에 고구마를 던져 놓았다. 원숭이들은 고구마에 몰려들었다. 문제는 고구마에 묻어 있는 모래였다. 그냥 먹는 놈도 있었고 머리를 쓴 녀석도 고작해야 툭툭 털어먹는 정도였다.

그런데 18개월 된 암컷 원숭이 ‘이모’가 우연히 새로운 방법을 찾아냈다. 바로 고구마를 씻어먹는 것. 이모는 제 어미에게 이 방법을 가르쳤고 친구들도 따라 하기 시작했다. 친구들은 또 어미에게 이 새로운 방식을 일러줬다. ‘고구마 씻어먹기’는 빠르게 퍼져갔지만, 수년이 지났을 때도 섬에는 모레를 털어먹는 것 밖에 모르는 원숭이들이 훨씬 더 많았다. 그러던 어느 날 100마리째 원숭이가 고구마를 씻어먹는 방법을 익혔을 무렵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섬에 있는 원숭이 전부가 고구마를 씻어먹을 줄 알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