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고온현상이 보름가량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포지역에 말라리아 발병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1일 보건소 자료에 따르면 7월 31일 현재 시내 발병환자 수는 36명(1동 6명, 2동 2명, 풍무동 1명, 사우동 3명, 통진읍 2명, 고촌면 2명, 양촌면 4명, 대곶면 4명, 월곶면 6명, 하성면 6명)으로 이같은 발병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되면 최근 3년간 발병 빈도 수(2003년 46명, 2004년 33명, 2005년 63명)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내 말라리아는 잠복기간이 보통 6개월에서 12개월 정도이기 때문에 올여름 발병률이 높은 것은 지난해 모기밀도가 높아 감염된 환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건소는 지난 5월부터 김포시 전지역에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취약지역인 월곶면과 하성면 주민들에 대해서는 자체 방역도 병행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보건소는 또 말라리아 전염을 막기 위해 발병환자를 대상으로 역할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환자들에게 모기 기피제 에어로졸과 희석기피제를 제공하고 있다.

김포는 지난 99년 말라리아가 처음 발병확인된 후 위험지역으로 분류돼 파주, 일산, 강화 등과 함께 보건당국의 집중관리를 받아오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말라리아는 법정전염병으로 예방이 가장중요하며 심한 두통과 발열 등 독감과 같은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병원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