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앞두고 국내외 관광객에게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01년 도입된 문화유산해설사 제도는 지난 해 8월 문화관광해설사로 이름을 바꿨다. 현재 전국 450여곳의 문화유적지와 관광지에서 모두 1,600여명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일 시는 김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문화관광해설사'를 덕포진 사적지와 김포국제야외조각공원에 각각 2명씩, 총 4명을 배치했다.

지난 3월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이들은 시에서 보급된 동일한 춘추복과 하복을 입고 해당 관광·유적지에서 김포의 역사와 문화, 관광자원을 전문적으로 해설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최차호 한국문화관광해설사회장은 "문화유산은 무한한 관광 상품이자 국가의 위상을 드높이는 값진 자산이다"며 "김포에 문화의 전령사이자 파수꾼인 문화관광해설사가 도입됐다는 것은 진정한 관광 명소의 자격을 갖추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선발된 이들은 정식 활동을 앞두고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여주에서 총 80시간(1일 8시간)의 신규자 양성교육을 마쳤다. 앞으로 ▲소양교육 ▲전문교육 ▲선진지 견학 ▲특별연수 등 매년 40시간 이상의 재교육도 이수해야 한다.

김포시 거주자로 구성된 이들에게 투입되는 예산은 1년간 1,600여 만원. 1인당 1일 교통비와 식비를 포함해 3만원씩 지급된다. 2인 1조, 격일 근무제로 덕포진과 조각공원에 연중 배치된다. 

"노년이 되면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싶었다"는 이승남 해설사(조각공원·60)는 "김포를 대표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이제 시작인만큼, 더 많은 공부를 통해 문화도시 김포를 만드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 국내외 관광객이 급 증 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문화관광해설사를 배치하게 됐다"며 도입 배경을 설명하고 "매년 지속적으로 예산을 확보, 김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지역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