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호선 중재안 만족은 아니지만, 시민의 이익에 크게 훼손되지 않아 합의
- 인천시, 지하철 5호선 중재안 반대하거나 추가적 요구할만한 입장 아니다
- 건폐장 부지 인천으로 갈 가능성 열려 있어
- 2024년, 이민청 등 정부기관 유치 등 70~80만 '미래도시 준비 원년의 해'
- 인하대병원, 김포시 관여 입장 안 돼. 김포도시공사가 사업성 따질 것

김병수 시장이 서울지하철 5호선 중재안 발표 전날까지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간 것으로 밝혀졌다. 김 시장은 1일 오전 김포시청 소통실에서 진행된 ‘2024년 신년 언론 시정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김 시장은 5호선 중재안에 대해 100% 만족하지 않는다는 종전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김포시민들의 이익에 크게 훼손되는 안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시철도(골드라인) 혼잡의 시급성으로 5호선이 어느 지자체보다 잘 알고 있고, 콤팩트시티 입주 전 (공사를) 시작해야 함을 알기에 더는 시간을 보낼 수 없었기에 중재안에 협의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중재안 나올 때까지 대통령실까지 쫓아가 진행했다”라며 18일 엠바고였던 보도자료가 19일 바뀌는 등의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중재안 발표에 불만을 드러내는 인천시 태도에 대해 “이 사업은 방화차량기지 이전 사업이고, 콤팩트 씨티 광역교통 개선 대책으로 나온 사업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봤을 때 인천시는 101역을 우회하는 이 노선만으로도 충분한 배려를 받은 것이다”라 강조하고 인천시가 계속 반대하거나 추가적으로 어떤 요구를 할 만한 입장이 아니라며 쐐기를 박았다.

그러면서 2월 17일부터 대광위의 강제 조정권이 생기기 때문에, 인천시가 조정안을 반대하더라도 그대로 진행될 것을 자신했다. 건폐장과 관련해서도 김 시장은 김포시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 사업은 김포한강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건폐장 처리를 동의하고 그 노선을 연장하고자 진행된 사업이다. 이에 노선을 수정하거나 인천시의 이익을 반영시키기 위해서는 건폐장에 대한 공동방침을 두는 게 당연하다. 이 부분이 충분히 합리적인 설득력을 얻었으며, 김포시와 인천시가 같이 공동 책임지도록 했기 때문에 부지 또한 인천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

서울편입과 관련해서는 2024년 본격화될 것이라며 서울시와 공동연구반 운영 등 서울편입에 대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1대 국회에서 물리적인 시간으로 처리하지 못한 사항은 22대 국회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6월과 8월 임시회를 거처 9월 정기 국회에서 재발의해 추진해 나갈 것임을 확신했다.

이어 김병수 시장은 공항과 항만이 가까운 김포시의 이점을 들며, 2024년 시정 계획 중 이민청 유치에 대해 강한 의지도 보였다.

김 시장은 “정부가 고려해야 할 상황과 김포가 가진 지리적 입장 등에 서로의 이로운 점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김포는 성장하고 있는 도시로 외국인의 일자리 등 정주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서북부지역에 정부의 역할을 할 기관이 오는 게 타당하다고 밝히고 이민청 유치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알렸다.

반면, 유치 난항 중인 인하대병원에 대해서는 확실히 선을 그었다.

그는 “재정을 동의하는 MOA에는 김포가 제외되어 있어 김포시의 역할은 없는 구조다”라며 “김포시는 희망과 의견을 가지고 있지만. 풍무역세권개발사인 김포도시공사의 의견과 풍무역세권 사업성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인하대병원을 어떻게 할 건지 협상해야 한다”고 김포시 입장을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김병수 시장은 2024년을 70~80만의 미래도시를 준비하는 해로 규정하고 이를 위해 교육, 문화, 관광 등 시민 일상과 밀접한 과제를 하나하나 풀어 실질적 시민 삶의 증진에 앞장설 것을 밝혔다. 또한 지난해 지지부진했던 도시개발 사업 등을 올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시민이 꿈꿔온 도시, 미래도시 ‘김포’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개최된 '2024 신년 언론 시정설명회'에서는 각 부서별 주요 사업 추진 내용 보고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