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16일 운유고등학교 신축현장.

김포한강신도시의 과밀학급 해소와 부족한 고등학교 해소를 위해 신축 중인 운유고등학교(운유고/장기동 1886-3)가 마감 공사가 되지 않아 학기 중까지 공사가 불가피하게 됐다.

3월 개교 예정인 운유고는 김포한강신도시의 고질적 교육 문제인 과밀학급 해소와 신도시 지역 고등학교 부족 해소를 위해 2021년 상반기 경기도교육청 심사를 득하고, 같은 해 7월 29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추진하게 됐다.

무엇보다 일반학급 36급과 특수학급 1학급 등 총 37학급이 들어선다는 점에서 고등학교 진학 시 원거리 통학에 자유로울 수 없었던 이 지역 중학교 졸업생과 학부모들은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이처럼 한강신도시의 고질적 교육 문제를 해소해 줄 운유고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기대감이 크지만, 공정률 85%라는 운유고의 현재 사항은 이들의 기대감에 못 미치는 분위기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운유고에 입학을 앞둔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은 속이 타들어 간다.

인근에 사는 A씨는 “아이들이 개교 후에도 마무리 공사로 인해 수업에 지장이 있을 것 같다”라 했다. B씨 또한 “사전점검을 철저히 한 신축 아파트도 보수 등으로 한동안 공사가 이어지는데, 하물며 학교는 사전점검도 없이 바로 학생들이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3월 2일 개교는 무리다”라고 토로했다.

이 외에도 공사 현장을 안내하는 표지판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어 언제 공사가 끝나는지, 주변 주민들은 그저 난감할 따름이다. 무엇보다 은유고는 공동주택과 은유초, 그리고 학원가로 둘러싸여 있어 어린 학생들이 이곳을 수시로 오간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고사장 근로자들의 흡연을 그 누구 하나 지적하는 이가 없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김포교육지원청은 지난해 레미콘 사태 등의 여파로 인한 공정회복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3월 개교는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학생들의 등하교 동선과 공사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펜스 등으로 확실하게 구분해 안전사고에 대비할 것을 알렸다.

또한 잔손 보기(시설보수)에 대해서도 누락 부분이 없도록 학생들이 입학하기 전에 점검과 체크를 마무리하겠다며 학생들에 피해가 덜 가도록 계획을 세울 것이라 밝혔다.

현재 미설치인 공사안내판은 임시로 떼었던 것이라며 다시 부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공사 현장 근로자들의 흡연과 관련해서도 흡연 장소 마련 등으로 해소할 계획이라며, 개교 후에는 학교 전체가 금연 구역으로 지정되기 때문에 마무리 공사 시 교내 흡연은 없을 것이라 설명했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운유고 신설은 그동안 과밀학급 등의 교육 문제로부터 한시름 놓게 됐다. 무엇보다 4차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의뢰에서 재검토 를 반복하며 우여곡절 끝에 설립하게 됐다. 그러한 만큼 학생들의 학습권과 안전사고 등에 대해서는 좀 더 세밀한 관리와 감독이 절실해 보인다.

▲ 공정률 85%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땅파기 공사가 진행 중이다.

▲ 신축공사과 주변 모두 공사를 안내하는 표지판을 찾아 볼 수 가 없다.

▲ 운동장에 널브러져 있는 건축자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