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수 시장이 지난달 20일 고기동 행안부 차관을 만나 주민투표 실시에 따른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김포시 서울편입을 위한 주민투표 실시와 특별법 처리가 불투명해지면서 지역내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서울시 편입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지역 정치권에도 역풍이 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17일 김포시와 정치권에 따르면 김병수 시장은 지난달 20일 고기동 행안부 차관을 만나 4,10 총선전에 주민투표가 성사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행안부는 최근 서울편입의 타당성을 검토해야 하는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해 총선전 주민투표가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투표법은 국회의원 선거일 60일 전부터 선거일 당일까지는 주민투표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늦어도 선거일 60일 전인 2월 10일 이전에는 투표가 이뤄져야 하지만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다. 또한 정치권의 총선체제 돌입으로 특별법 마저 21대 국회에서 처리가 어려워지며  자동폐기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포시민들의 뜻을 확인하는 주민투표를 위해서는 안건의 국무회의 통과와 선관위 심의, 주민투표에 따른 예산편성 등 절차상으로 무리수가 따르는 한계를 안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가 김포시 서울편입을 당론으로 채택한 후 특별법까지 발의했으나 김대표의 사퇴와 총선국면 등이 겹쳐지며 세간의 관심에서도 멀어지는 등 서울편입에 대한 동력도 상당부분 감소된 영향도 컷다. 이에 따라 서울시 편입과 관련된 일련의 사안들은 22대 총선 이후 에나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포시 관계자는 "1월 10일까지는 주민투표와 관련해서 행안부의 입장이 결정돼햐 하는데 회신을 받지 못했다"며 "주민투표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특별법도 21대 국회에서 자동폐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포시는 서울시와의 공동연구반을 계속운영할 예정이며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서울시 편입 특별법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논란은 지난해 추석을 전후해 국민의 힘 김포시 갑·을 박진호·홍철호 위원장이 촉발시킨 후 김포시가 이에 호응하며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일각에서 사전준비가 부족한 즉흥적인 선거 공약이라는 비판도 제기되며 지역사회에서 파열음과 함께 후유증도 거세게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