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금) 공식 퇴임식 없이 직원들과의 마지막 인사로 1년 7개월 임기를 마무리하고 있는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사진=네이버 '원희룡' 블로그 캡처)

수차례 김포를 방문해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 약속했던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지난 22일(금) 별도의 퇴임식 없이 장관직을 내려놓자 김포시민들이 무책임한 원 장관에 대해 격력(隔歷)에 나섰다.

원희룡 전 장관은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과 관련해 올해 4월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5호선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문에 “5호선 연장 노선확정, 가더라도 해결하고 가겠다”고 호언장담했다.

또한 자신의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호흡곤란 승객이 속출하는 김포골드라인을 찾았습니다(4월 14일)”, “오늘 아침 다시 찾은 김포 출근길…, 김포골드라인 차량 증편, 5호선 김포연장, GTX-D 구축 전이라도 출근길 불편을 덜어드리도록 최선의 방법을 찾겠습니다(4월 17일), “퇴근길 김포골드라인을 찾았습니다…. 당장 시급한 조치부터 5호선 연장, GTX 등 근본적인 대책까지, 최대한 서두르겠습니다(4월 20일)” 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어 지난 6월 “다시 김포 출근길입니다. 오늘은 김포골드라인과 9호선을 타고… 매일 숨 막히는 지하철… 서울 5호선 연장을 비롯한 근본 대책도 최대한 서두르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22일 퇴임을 앞둔 원희룡 전 장관은 자신의 SNS에 ‘존경하는 국토교통 가족 여러분’이라 손 편지를 올리며 1년 7개월 만의 퇴임을 공식화했지만, 어디에도 김포시민들과 한 약속에 대해서는 언급된 바 없다.

이에 김포시민들은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자신의 야욕을 쫓는 원 전 장관 개인 블로그 ‘원희룡’을 찾아 격력(隔歷:살았을 때 업에 따라 각기 다른 장소나 상태로 나누어지는 일)의 퍼포먼스가 진행하고 있다.

김포원도심총연합회(원총연/위원장 정동영) 회원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이번 퍼포먼스는 김포시민 사회로 확산하고 있으며, 현재 600건에 달하는 댓글이 원 전 장관을 향해 “골드라인 인명사고라도 나면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 “장관으로서의 약속…국민들과 신의를 버리고 개인을 위해 공직 또는 정치인 되지 말길”, “김포‧검단 주민들 희롱” 등이 시시각각 올리고 있다.

정동영 원총연 위원장은 이번 퍼포먼스 취지에 대해 “원희룡 전 장관이 무책임하게 갔으니, 새로 부임하는 장관이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 최종안을 연내에 확실히 매듭짓길 바라는 시민들의 뜻을 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포시가 건폐장, 차량기지까지 희생했고, 명분도 쌓아 김포시 안을 주장하는 것이다. 원총연은 발표가 나기 전까지 김포시 안을 주장하고 있으나, 만일 국토부가 김포시 안이 아닌 인천시 안이나 중재안으로 갔을 때, 그것에 대한 보상책이 있어야 하며, 건폐장 이전도 다시 생각해 보는 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지난 22일(금) 공식 퇴임식 없이 직원들에 손편지를 남기고 1년 7개월 임기를 마무리하고 있는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사진=네이버 '원희룡' 블로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