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에 있는 아동공동생활가정(그룹홈)은 총 4곳이다. 그룹홈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가정해체, 방임, 학대, 빈곤, 유기 등의 다양한 이유로 친부모와 이별한, 아픔을 가진 아이들이다.

여러 이유로 시설에서 생활해야 하지만, 아이들은 남녀 성별이 다르다는 이유로 남매라도 각각 다른 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현행 아동보호법 상 남아와 여아를 분류해 생활하도록 정해 놓았기 때문이다. 법은 지키라고 있지만, 이로 아이들은 부모와의 이별에 이어 남매가 또다시 헤어지는 두 번의 이별을 감내해야 한다.

이에 ‘은빛마을(시설장:조화자)’은 지난 2019년부터 남녀아동청소년 그룹홈 건립을 위해 다양한 모금 활동을 전개했다. 부모와의 이별 후 남매가 또다시 헤어지지 않도록, 짠해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시작한 모금 활동이었다.

그동안 많은 이가 아이들의 아픔을 공감하며, 두 번의 이별이 가슴에 사무치지 않도록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보냈다. 그리고 그들의 지지는 새로운 기적이 돼 오는 18일(월) 월곶면 고막리 350-11에 드디어 남녀아동청소년 그룹홈 ‘은빛마을’이 첫 삽을 뜬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착공이 미루고 미뤄왔지만, 이번 착공식을 시작으로 다시 아동들을 위한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자리. 독자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 그리고 지지는 아픔을 가진 아이들을 긍정적인 사회의 일원으로 자라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은빛마을 관계자는 “이번 착공식은 남녀아동청소년 그룹홈의 공사가 공식적으로 시작되는 의미 있는 자리다”라며 “남아‧여아 가정식 공동시설 은빛마을 그룹홈은 부모를 잃은 아동청소년들, 보호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계획됐으며, 우리 아이들이 사랑을 배우며 살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다”라며 착공식에 여러분을 초대했다.

이번 착공식에 참여하고자 하는 시민들은 18일(월) 오후 3시 김포시 월곶면 고막리 350-11로 방문하면 되며, 후원을 원하는 시민은 은빛마을 조화자 시설장(010-2506-7881)에게 연락하면 된다.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 그리고 아낌없는 지지로 오늘도 은빛마을은 우리 아이들의 안전하고 밝은 미래를 위해 행복을 건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