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김포FC에 대해 사유화 조짐이 보인다는 우려가 나돌고 있는 가운데, 5일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행복위/위원장 유영숙)에서 진행된 2024년 김포FC 본예산 심의에서 홍경호 대표이사의 발언이 위험 수위를 넘나들었다.

이날 내년도 예산심의로 행복위에 출석한 홍경호 김포FC 대표이사는 내년 사업설명을 마치고, 현재 김포FC의 K리그에서의 입지와 유소년팀의 비전 등을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현재 지앤그룹 회장인 홍경호 대표는 자신의 비서실장이 유소년팀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의 비서실장은 전 김포FC 사무국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홍 대표는 “(현재 대표직이) 상근이 아닌 비상근이기에 (비서실장의) 도움을 받고 있다”라며 “김포FC 운영할 때 도움받고자 채용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내년 2월 입주 예정인 유소년 숙소와 관련해서도 “예산 사용 시 행정절차어 준해서 보증금을 내년에 지급하게 돼 있는데, 김포FC는 돈이 없기에 선금을 줄 방법이 없어 건물주에게 1억을 차용해 주었다”라며 사비로 계약금을 주었다고 말했다.

이에 유매희 부위원장은 “김포FC는 개인기업이 아니다. 목적은 알겠으나 공적인 절차가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채용한 비서가 김포FC에 관여하고, 사비로 유소년 기숙사를 계약하고…. 재단법인에 대한 내용 파악을 하지 못한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홍 대표는 “비서실장은 재단과 관련 없다. 다만 융통성을 발휘한 것이다”라며 “유소년팀 숙소를 마련할 방법이 없었다. 찾을 수 있는 건 내가 빌려주는 방법을 찾았을 뿐이다. 건물주와 채무관계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김포FC만 보고 왔다. 성공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챙길 방법이 없다. 각 영역에서 바쁘기에 누군가는 챙기지 않으면 안 되는데, 감독이나 코치 등 누군가는 봐주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어드바이스가 필요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유매희 부위원장은 “모두 좋은 뜻인 건 알지만, 여러 가지 상황이 오해가 있어 보인다”라며, 배임이나 권력의 사유화에 대한 의혹과 오해받을 수 있다“라며 홍 대표가 답변한 내용은 차후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