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 논란으로 여‧야가 날을 세웠던 김포산업진흥원(산업진흥원)이 2024년도 본예산에 사업비를 편성하지 않아 사실상 기능이 상실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행복위/위원장 유영숙)에서 5일 진행된 산업진흥원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산업진흥원 원장 대행으로 출석한 박정애 경제문화국장은 내년도 사업을 편성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기능전환을 검토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집행부의 입장에 유매희 부위원장은 “폐지 조례안을 올리는 것도 아니고, 사업비가 없는 상황에서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것도 아니고, 뭘 심의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영혜 위원은 지금까지의 상황을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으며, 박정애 국장은 “염려하는 부분은 알고 있다. 실질적 기업지원을 하기 위해 각각의 역할을 담아 검토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승계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정 위원은 “속은 듯한 기분이다. ‘행정이라는 것이 이런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김포시에서”라며 직원들의 승계에 대한 집행부의 모호한 답변에 답답함을 호소했다.

오강현 위원 또한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해 산하기관 통폐합, 구조조정이 1년 넘게 거론됐는데, 해당 직원들의 그 고통은 상당할 것이다. 이는 집행부의 무능이며 총체적 난국이다”라며 직원들의 입장을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산업진흥원은 지난해 2023년 본예산 심의 당시 예산이 삭감되자 ▲예산 삭감 이유 ▲산업진흥원 폐지(해산) 절차상 문제 ▲해지 시 기대효과 ▲폐지 후속 조치 등 총 4가지였으나, 집행부와 행복위 간 공방과 행복위 위원들 간 대립각을 세웠으며, 본회의서 재상정 됐으나 기싸움 끝에 부결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