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전 김포시보건과 2024 본예산 심의. 행복위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이 출석하지 않은 가운데 반쪽짜리 심의가 진행됐다.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행복위/위원장 유영숙)는 지난 29일 2024년 예산 심의과정에서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며 지난 추경에 이어 파행국면을 자처한 홍보담당관에 대해 김포시 부시장의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시의회 행복위는 30일 ’부시장 출석 요구의 건‘을 상정하고 출석 위원 전원의 동의를 받아 12월 5일 홍보담당관실 예산 재심의 시 부시장 출석 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엄진섭 김포부시장은 홍보담당관실 재심의 예정일인 12월 5일 홍보담당관과 함께 출석해 시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시의회 행복위 민주당 위원들은 이날 일정에 앞서 ’관계 공무원의 위원회 출석 요구‘의 건을 요구했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날 오전 예정됐던 김포시보건소 본예산 심의에 불참했다.

이후 행정국 심의에 행복위 소속 위원이 모두 출석한 가운데, 행정과 본예산 심의에 앞서 오강현 위원이 발언권을 얻어 이번 본예산 심의에서 보인 집행기관의 태도와 발언의 심각성을 질타했다.

특히, 홍보담당관이 보인 태도에 대해 “의회의 권위 권능이 곧 시민의 권위 권능인데 (어제) 무참히 무너졌다. 의회의 권위 자체가 무너진 것이다. 이건 집행기관이 행동하는 것과 말하는 것에 있어 시민을 대하는 태도가 아니라 본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획담당관 홍보담당관 등 집행부의 일련의 행동과 말에 있어 시민을 대한 태도가 옳지 않다”라는 입장을 밝히고 “집행기관의 공식적인 사과가 있어야 한다. 그 전까지는 정상적 심의가 힘들다”라며 집행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유영숙 위원장은 오 위원의 요구에도 “(위원장으로써) 집행부에 요청한 바, 오늘은 정상적인 회의가 진행되는 것이다”라며 “관련 부서에 질타할 것은 하고, 예산 심의하는 것은 심의하는 게 옳다”며 심의를 강행했다.

이 과정에서 유매희 위원은 “집행부 부서장들이 심의하는 과정에서 대응과 반응을 보면 자괴감이 든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말이 들리지 않은 상태로 심의할 수 없는 상태다”라며, “(집행부의) 사과와 개선이 안 될 경우, 의회의 권리에 맞지 않다고 봄으로 더는 심의에 참여할 수 없다”라며 심의장에서 퇴장했다.

이같은 사태가 발생되자 유영숙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으며, 정해진 5분을 훌쩍 넘긴 30분 후에 ’부시장 행정 출석 요구의 건‘에 출석 위원 전원의 찬성으로 12월 5일 홍보담당관실 재심의 시 부시장이 출석하는 것으로 심의가 속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