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펜스는 훼손된 채 방치돼 있다. 또한 보도블럭도 파해체져 이곳을 오가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공정률 95%라던 ‘구래동 문화의 거리’가 건축자재, 훼손된 펜스 등이 인도를 점령하고 있어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포시는 김포한강신도시의 대표 명품거리를 조성하겠다며 호수공원에서 구래동 중심 상업지구를 가로지르는 1.4km 구간에 힐링공간 8개소, 정원공간 3개소, 물놀이공간 2개소, 공연공유공간 4개소 등을 계획하고 지난해 4월 지하주차장 기공식을 갖고 2023년 9월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준공을 두 달 넘긴 11월 현재 이곳은 시가 발표한 공정률 95%와는 다르게 ‘황량’ 그 자체다. 무엇보다 각종 건축자재와 공사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펜스가 곳곳에 훼손된 상태로 방치돼 인도를 점령하고 있어 이 일대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인도 밖으로 내몰리는 실정이다.

또한 공사 안내문 또한 찾기 힘들뿐더러, 그나마 찾은 안내문의 공사 기간은 2022년 9월에서 2023년 9월 말로 돼 있어, 이 공사는 이미 마무리됐어야 한다.

구래동 중심상가를 자주 이용하는 한 시민은 “안내문도 제대로 부착돼 있지 않아 무슨 공사인지도 모르게 1년을 이곳을 이용했다”라며 불편을 토로했으며, 또 다른 시민은 “건축자재 등이 널브러져 있어 통행에 상당히 불편하다. 특히, 휠체어 등을 이용해야 하는 시민은 차도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사고의 위험성도 크다”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 일대 음식점을 운영하는 상인 또한 “9월 공사가 끝나면 좀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는데, 12월로 미뤄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불경기에 시가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언제까지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지 답답할 뿐이다”라고 했다.

이처럼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님에도 시 담당부서는 공정률 95%을 내세우며, “레미콘 파동과 화물연대 파업 그리고 우기 등으로 하부(지하 주차장) 마감공사 지연에 따라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이 지연됐다”라는 말뿐이다.

다만, 공사장 주변 널브러져 있는 건축자재나 훼손된 펜스 등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정비‧정돈해 준공 전까지 시민의 불편을 최대한 줄이겠다”라고 답했다.

▲ 인도에 널브러져있는 건축자재.

▲ 기능을 잃은 공사 안내문.

▲ 공정률 95%라고 보기 힘든 '구래동 문화의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