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화) 오후 2시 대곶면 율생리 민방위대피소에서 개최된 '음식물처리시설 개선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설명회'.

김포시에서 위탁해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A산업이 최근 음식물처리시설 개선사업을 이유로 다른 지역 음식물쓰레기 처리까지 꾀하고 있어 논란이다.

A산업은 대곶면 석정리에서 수년간 음식물처리시설은 운영해 오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음식물처리시설을 개선하겠다며 대상지를 물색한 후 24일(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음식물처리시설 개선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의 골자는 기존 8시간 가동하던 호기성 퇴비화 방식을 24시간 가동하는 건식사료화 방식으로 변경해 현대화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기존 시설을 현대화해 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적법화하고 양성화하는 데에는 찬성의 입장을 보였다. 다만, 개선하려는 시설에 기존 시설에 비해 3배가량 느는 것에 대해서는 ‘개선’이 아닌 ‘증설’에 반대입장을 보였다.

A산업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하루 음식물쓰레기 처리량을 기존 84톤에서 시설 개선 시 250톤으로 늘어난다. 이는 하루에 166톤을 더 처리할 수 있다는 설명인데, 현재 김포시 1일 배출량이 평균 57톤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어마한 양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겠다는 셈이다.

주민들은 이점을 두고 외부(다른 지역) 음식물쓰레기도 이 시설에서 처리될 것이라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현재 A산업은 김포시뿐 아니라 인천시, 안양시, 파주시 심지어 충남 아산지역까지 위탁처리를 하고 있어 주민들의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대곶지역에 들어서는 기피시설로 인한 주민들 간의 위화감 조성이다.

대곶지역 한 주민은 올 초 열병합발전소 지원금으로 발생한 주민 간 갈등을 들며, “이러한 시설(기피시설)을 찬성하는 주민과 반대하는 주민 간 갈등의 골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라 토로한다. 덧붙여 “대곶지역에만 악순환되는 것 같다”라며 우려했다.

한편, 김포시 관계자는 “24일 개최된 설명회는 ‘환경영향평가법’에 의해 사업자가 평가서 제출전 초안을 공개한 것이며, 인허가 단계는 아니다”라 못을 박으며, “시에서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인허가 시 철저한 검토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